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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EPL 100일' 단독인터뷰..."세계를 놀라게 할 수 있다"

[스포츠조선] 2009년 11월 25일(수) 오후 12:53
 한국인 7호 프리미어리거 이청용(볼턴)이 잉글랜드 무대에 진출한지 100일이 흘렀다.

 지난 8월14일 현지에 도착한 그는 30여시간 만인 8월16일 선덜랜드와의 개막전을 통해 EPL 데뷔전을 치렀다. 지금까지 11경기에 출전, 2골-2도움을 기록하며 연착륙에 성공했다.

 25일(한국시각)에는 EPL 진출 100일을 기념해 볼턴 서포터들과 팬 미팅을 가졌다. 이청용은 볼턴 서포터들이 가장 만나고 싶은 선수에 뽑혔다. 팀 동료 샘 리케츠도 함께 했다.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팬 미팅에서 서포터들은 이청용에게 쉼없이 질문을 던졌다. 예정됐던 20분의 시간을 훌쩍 넘겨 40분 동안 진행됐다.

 이청용은 긴 시간 동안 진행된 팬 미팅에도 불구하고 "한국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팬 미팅을 경험했다. 한국의 팬 미팅은 여학생들이 대부분이지만, 영국은 가족 단위로 참석하는 것이 이색적이었다"며 흥미로운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100일을 맞은 그의 감회를 들어봤다.

이청용 "제 2의 호나우두 되고 싶다"
훈련시간 외엔 대부분 학원 다니며 영어공부

가족단위 서포터스 "청용 짱"  볼턴 이청용이 팬들이 가장 만나고 싶은 선수에 뽑혀 팀 동료 샘 리케츠, 서포터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볼턴=조정길 통신원>
  -영국 날씨는 어떤가.

 ▶비가 많이 오는 것 같다. 한국은 여름에 날씨가 무척 더운 편이다. 하지만 영국은 날씨가 선선하다. 축구를 하기에는 좋은 날씨다.

  -최근 볼턴 구단이 유병수의 영입을 시도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어떤 선수인가.

 ▶유병수는 절친한 친구다. 종종 전화 통화도 하는 사이다. 아직 볼턴 이적에 관한 정확한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 하지만 훌륭한 선수라는 사실은 틀림없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의 예상 성적은.

 ▶우승은 조금 힘들 것 같다.(웃음) 우선 16강 진출이 목표다. 한국대표팀은 훌륭한 선수로 구성된 팀이다. 16강에 진출하면 2002 한-일월드컵 때처럼 세계를 놀라게 할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루 일과는 어떤가.

 ▶아침에 일어나 아침 식사를 한 후 훈련장에 나간다. 훈련이 끝난 후에는 영어 학원에 나가고, 집에 돌아와 또 영어 공부를 한다. 시간이 남으면 경기장 근처의 슈퍼마켓에 음식 재료나 생필품을 구입하러 가기도 한다. 영국 문화에 적응하고, 영어 공부를 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한국의 생활과 비교하면 지겹지 않은가.

 ▶축구 선수로서의 일상은 어디에서나 똑같은 것 같다. 훈련이 생활의 중심이 된다. 한번도 지겹다는 생각은 해보지 못했다.

  -가족 관계는 어떻게 되는가. 가족이 보고 싶지는 않나.

 ▶여동생이 한 명 있다. 동생과 가족이 무척 보고 싶다. 여동생이 최근 수능을 마치고 시간에 여유가 생겨 조만간 영국에 올 계획이다. 무척 기대하고 있다.

  -체격 조건이 유럽 선수들에 비해서 왜소하다. 자신만의 극복 방법이 있나.

 ▶체격 조건이 작은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축구는 체격 조건보다 머리로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능적으로 덩치가 좋은 선수들을 상대하기 위해서 많이 노력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좋아하는 팀과 선수는.

 ▶아스널의 경기 스타일을 좋아한다. 선수 중에서는 지난해까지 맨유에서 활약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를 가장 좋아했다. 같은 포지션에서 활약하는 선수고, 배울 것이 많은 것 같다. 호나우두와 같은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다.

 -지구 반바퀴 떨어진 영국으로 건너와 볼턴에 입단하겠다는 결심을 했을 때 어느 정도 걱정도 있었을 것 같다.

 ▶걱정은 전혀 하지 않았다. 만약 실패하더라도 아직 선수 생활이 많이 남았고,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오히려 세계 최고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뛸 수 있다는 사실에 기대감이 컸던 것이 사실이다. 이적 첫 해에 많은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많은 출전 기회를 얻어 기쁘다.

 < 볼턴=조정길 통신원 rokmc892th@hotmail.com >




☞ [현장 속으로] 볼턴에서 실감한 이청용의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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