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 7호 프리미어리거 이청용(볼턴)이 잉글랜드 무대에 진출한지 100일이 흘렀다. 지난 8월14일 현지에 도착한 그는 30여시간 만인 8월16일 선덜랜드와의 개막전을 통해 EPL 데뷔전을 치렀다. 지금까지 11경기에 출전, 2골-2도움을 기록하며 연착륙에 성공했다. 25일(한국시각)에는 EPL 진출 100일을 기념해 볼턴 서포터들과 팬 미팅을 가졌다. 이청용은 볼턴 서포터들이 가장 만나고 싶은 선수에 뽑혔다. 팀 동료 샘 리케츠도 함께 했다.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팬 미팅에서 서포터들은 이청용에게 쉼없이 질문을 던졌다. 예정됐던 20분의 시간을 훌쩍 넘겨 40분 동안 진행됐다. 이청용은 긴 시간 동안 진행된 팬 미팅에도 불구하고 "한국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팬 미팅을 경험했다. 한국의 팬 미팅은 여학생들이 대부분이지만, 영국은 가족 단위로 참석하는 것이 이색적이었다"며 흥미로운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100일을 맞은 그의 감회를 들어봤다. |
| 이청용 "제 2의 호나우두 되고 싶다" |
| 훈련시간 외엔 대부분 학원 다니며 영어공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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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많이 오는 것 같다. 한국은 여름에 날씨가 무척 더운 편이다. 하지만 영국은 날씨가 선선하다. 축구를 하기에는 좋은 날씨다.
-최근 볼턴 구단이 유병수의 영입을 시도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어떤 선수인가.
▶유병수는 절친한 친구다. 종종 전화 통화도 하는 사이다. 아직 볼턴 이적에 관한 정확한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 하지만 훌륭한 선수라는 사실은 틀림없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의 예상 성적은.
▶우승은 조금 힘들 것 같다.(웃음) 우선 16강 진출이 목표다. 한국대표팀은 훌륭한 선수로 구성된 팀이다. 16강에 진출하면 2002 한-일월드컵 때처럼 세계를 놀라게 할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루 일과는 어떤가.
▶아침에 일어나 아침 식사를 한 후 훈련장에 나간다. 훈련이 끝난 후에는 영어 학원에 나가고, 집에 돌아와 또 영어 공부를 한다. 시간이 남으면 경기장 근처의 슈퍼마켓에 음식 재료나 생필품을 구입하러 가기도 한다. 영국 문화에 적응하고, 영어 공부를 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한국의 생활과 비교하면 지겹지 않은가.
▶축구 선수로서의 일상은 어디에서나 똑같은 것 같다. 훈련이 생활의 중심이 된다. 한번도 지겹다는 생각은 해보지 못했다.
-가족 관계는 어떻게 되는가. 가족이 보고 싶지는 않나.
▶여동생이 한 명 있다. 동생과 가족이 무척 보고 싶다. 여동생이 최근 수능을 마치고 시간에 여유가 생겨 조만간 영국에 올 계획이다. 무척 기대하고 있다.
-체격 조건이 유럽 선수들에 비해서 왜소하다. 자신만의 극복 방법이 있나.
▶체격 조건이 작은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축구는 체격 조건보다 머리로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능적으로 덩치가 좋은 선수들을 상대하기 위해서 많이 노력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좋아하는 팀과 선수는.
▶아스널의 경기 스타일을 좋아한다. 선수 중에서는 지난해까지 맨유에서 활약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를 가장 좋아했다. 같은 포지션에서 활약하는 선수고, 배울 것이 많은 것 같다. 호나우두와 같은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다.
-지구 반바퀴 떨어진 영국으로 건너와 볼턴에 입단하겠다는 결심을 했을 때 어느 정도 걱정도 있었을 것 같다.
▶걱정은 전혀 하지 않았다. 만약 실패하더라도 아직 선수 생활이 많이 남았고,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오히려 세계 최고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뛸 수 있다는 사실에 기대감이 컸던 것이 사실이다. 이적 첫 해에 많은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많은 출전 기회를 얻어 기쁘다.
< 볼턴=조정길 통신원 rokmc892th@hot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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