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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 더비] ‘친정 레알’ 겨냥하는 아틀레티코 키케 감독과 레예스

[스포탈코리아] 2009년 11월 07일(토) 오후 08:54
[스포탈코리아=마드리드(스페인)] 한준 특파원= 과거 레알 마드리드에 몸 담았던 키케 산체스 플로레스 감독과 호세 안토니오 레예스가 아틀레티코를 위해 마드리드 더비에 나선다.

발렌시아의 전 감독으로 유명한 키케는 현역 시절 라울 곤살레스와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던 스타 플레이어이며, 레예스 역시 파비오 카펠로 감독 체제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리그 우승의 감격을 안겼던 옛 영웅이다.

키케는 지난 주 사면초가에 놓인 아틀레티코의 새 감독으로 부임했고, 레예스는 2006/2007시즌에 레알 마드리드에서 1시즌을 뛴 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키케는 마드리드 태생으로 레알 마드리드에서 선수 생활을 거쳤고, 스페인의 각급 대표로 뽑혔으며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 팀 감독이 그의 지도자 경력의 첫 걸음이기도 했다. 이미 발렌시아의 감독으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해 본 그에게 레알 마드리드전의 감회가 특별히 남다를 것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아직 아틀레티코 부임 후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첫 승의 제물이 레알 마드리드라면 더 없이 좋으리란 것은 당연지사. 키케는 “올해 아틀레티코에게 가장 중요한 경기”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키케 부임 후 아틀레티코의 팀 정신은 살아나고 있고, 이번 더비에서 승리한다면 18위(1승 4무 4패)로 추락한 아틀레티코는 반전의 큰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키케 감독이 보유한 최고의 공격 무기는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디에고 포를란이지만, 여기 복수의칼을 갈고 있는 남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세비야가 낳은 최고의 기대주로 각광 받았고, 아스널로 이적한 뒤에도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스페인 대표팀에도 선발됐던 레예스다.

레예스는 2006년 여름 레알 마드리드로 임대되면서 축구 인생의 새로운 전기를 맞는 듯 했다. 그는 라 리가에서 6골을 넣으며 레알 마드리드가 4년 만에 우승하는데 기여했다. 하지만 더욱 강한 팀을 원하는 레알 마드리드에 그의 자리는 없었다. 레예스는 2007년에 아틀레티코로 이적했는데 시즌 내내 한 골도 넣지 못하는 부진에 빠졌다.

2008/2009시즌에 포르투갈의 벤피카로 임대를 다녀온 레예스는 올 시즌 한층 성숙한 활약을 펼치며 부활을 예고 중이다. 키케 감독은 이미 지난 시즌 레예스를 벤피카에서 조련한 바 있다. 올 시즌 주로 후반 중반 이후 교체 멤버로 투입되어 온 레예스는 키케 감독 부임 이후 출전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첼시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는 처음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고, 매서운 중거리슛으로 수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키케 감독이 내게 자신감을 준다”며 환한 웃음을 보인 레예스는 “아틀레티코 팬들 만큼이나, 아니 그 이상으로 레알 마드리드전의 승리를 원한다. 누구보다도 이 경기의 승리를 원한다.”

레예스의 말이다. 그가 마드리드 더비에서 자신을 버린 레알 마드리드를 후회하게 할 수 있을까? 레알 마드리드에서 떠난 이후 아틀레티코에서 49경기째 골을 넣지 못한 레예스가 50번째 경기에서 골맛을 볼 수 있을까? 키케는 과연 아틀레티코에서의 첫 승을 신고할 수 있을까? 레알 마드리드에 환희를 안겨줬던 키케와 레예스가 이번엔 그들에게 절망을 선사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Steve Bardens/Joe Toth/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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