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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 돋보기] 얼어붙은 바르셀로나, 16강 진출에 '빨간불'

[스포탈코리아] 2009년 11월 05일(목) 오전 11:36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러시아의 혹독한 추위와 루빈 카잔의 짜임새 있는 수비에 FC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가 꽁꽁 얼어붙었다. 카잔에 승리를 거두지 못한 바르사는 16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바르사는 한국시간으로 5일 첸트랄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잔과의 2009/201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카잔에게 당했던 3차전 패배(1-2)를 설욕하기 위해 나섰지만 승점 1점을 쌓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날 경기로 바르사는 1승2무1패(승점 5)를 기록하며 같은 시각 디나모 키예프를 상대로 승리를 챙긴 인터밀란(승점 6)과 카잔(득실차)에 밀려 조 3위로 추락했다. 남은 경기가 인터밀란(홈), 키예프(원정) 인 점을 감안했을 때 바르사의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지난 시즌 '트레블'의 위엄을 달성한 바르사가 '조기 탈락'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맞이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바르사는 카잔과의 경기에서 최정예 멤버를 동원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다니 알베스를 비롯해 리오넬 메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등의 공격진도 그대로 가동했다. 그리고 경기는 첫번째 맞대결 때와 유사하게 바르사가 주도권을 잡은 채로 흘러갔다.

전반 2분만에 즐라탄 이브라모비치이 쏜 슛이 골대에 맞고 나왔고 전반 중반 챠비의 감각적인 칩 샷은 윗 그물을 흔들었다. 골 냄새는 바르사쪽에서 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바르사는 수비진과 미드필드진의 간격을 좁히며 두 겹으로 바르사 공격을 막아선 카잔의 수비력을 뚫지 못했다. 메시는 상대 수비진의 압박에 고전했다.

후반에 들어서 투입된 티에리 앙리 역시 부상의 여파인지 절호의 찬스를 두 차례나 놓쳤다. 바르사는 오히려 알렉산더 부카로프와 아레한드로 도밍게스를 앞세운 카잔의 역습에 패배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경기는 결국 득점없이 0-0으로 마무리됐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카잔이 홈에서 좋은 경기를 펼쳤다. 승점 1점을 쌓은 것에 만족한다"면서도 "남은 두 경기에선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라고 엇갈린 심경을 토로했다.

챔스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인터밀란과의 경기도 문제지만 바르사의 미래를 좌우할 경기는 디나모 원정이다. 디나모에는 최근 날카로운 발 끝을 자랑하는 안드리 셉첸코가 버티고 있다. 또 러시아보다는 덜 하지만 우크라이나 역시 추위와 열악한 그라운드 상태로 인해 원정팀의 지옥이라는 평가를 받는 나라다. 부진한 득점력을 개선하지 못한다면 이날 경기에서처럼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이래저래 싸늘한 조별리그를 치르고 있는 바르사가 과연 난문을 통과해 최강 팀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 지 관심이 주목된다.

ⓒMatt West/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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