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를 시작페이지로


[CL 돋보기] 챔스 DNA마저 사라진 위기의 리버풀

[스포탈코리아] 2009년 11월 05일(목) 오전 08:54
[스포탈코리아] 정수창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개막 후 11경기 만에 5패를 당하며 최악의 위기에 빠진 리버풀이 강세를 보이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마저도 16강 자력 진출에 실패했다.

리버풀은 한국시간으로 5일 새벽 프랑스 리옹 스타드 드 제를랑에서 올랭피크 리옹과 ‘2009/2010 UEFA 챔피언스리그’ E조 4라운드 경기를 가졌다.

이미 2패를 안고 있던 리버풀은 승리를 따내기 위해 무던히도 애를 썼으나 후반전 막판의 고비를 넘지 못했다. 후반 38분 리안 바벨이 골을 터뜨리며 앞세워 승리를 따내는 듯 했다. 그러러나 후반 44분 리산드로 로페즈에게 통한의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로써 리버풀은 승점4점(1승1무2패)이라는 초라한 중간 성적표를 받아들며 E조 3위에 머물렀다. 반면 경쟁자 피오렌티나는 데브레첸에 5-2 쾌승을 거두며 진출 가능성을 한 층 높였다. 리버풀은 피오렌티나에 홈에서 승리를 거두더라도, 피오렌티나가 이미 16강행을 확정한 리옹에 승리를 거둔다면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된다.

▲ 리버풀의 문제점 총망라된 리옹전

공격 전개의 단순, 수비진 난조, 결정력 저하. 올 시즌 리버풀의 난국을 초래한 3대 원인으로 꼽히는 요인들이다. 리버풀은 리옹전에서 요인들을 모두 드러냈다.

리버풀은 전반 초반 페르난도 토레스, 디르크 카위트에게 전해지는 패스가 원천 봉쇄 당하며 수세를 자초했다. 루카스 레이바와 하비에르 마스케라노는 공격 템포를 죽이는 횡패스만을 남발했다. 또 이들이 수비적으로만 움직이자 측면에서 공을 잡더라도 2차 공격을 이어가지 못했다.

후반 초반엔 압박이 살아나며 리옹을 상대진영에 가둬났으나, 리버풀의 패스는 박스 안으로 전해지지 않았다. 리옹 3인의 미드필더 킴 쉘스트롬, 장 마쿤, 에데르손은 의중이 훤히 보이는 리버풀의 전개를 손쉽게 차단해냈다. 이를 해결해 주었던 사비 알론소(레알 마드리드)의 공백을 더러 스티븐 제라드는 “절망적”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무너진지 오래인 리버풀의 수비진 역시 제몫을 다하지 못했다. 소티리스 키르기아코스는 후반 28분 로페즈가 자신과 동일 선상에 있었음에도 페페 레이나에게 헤딩 백패스를 시도한 위험천만한 장면을 연출했다. 이어 후반 34분엔 로페즈와의 평범한 슈팅 페인트 동작에 키르기아코스와 다니엘 아게르가 모두 나가떨어지며 슈팅을 허용했다. 결국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수비진은 후반 44분 박스 안으로 전해지는 로빙 패스에 우왕좌왕 허물어지며 동점골을 허용했다.

▲ 토레스의 투혼도, 보로닌과 루카스의 1대1 기회도 모두 무위

토레스의 투혼도 리버풀을 승리로 이끌지 못했다. 풀럼과의 EPL 11라운드에 선취골 후 휴식을 취했음에도 리옹전의 토레스는 평소와는 판이했다.

토레스는 자신을 밀착 방어한 리옹의 베테랑 수비수 크리스에게 시종일관 고전했다. 간헐적으로 전달되는 공을 잡기만 하면 어김없이 달려오는 크리스에게 두 번의 트래핑조차 이어가지 못하며 공격을 이어가지 못했다. 토레스는 짜임새있는 리옹의 수비진에 공간조차 확보하는 데 곤혹을 겪었다. 공간을 잡는다 한들 위력적인 패스도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 14분 인수아의 크로스에 이은 왼발 슈팅이 토레스가 잡은 가장 좋은 기회였다. 슈팅은 우고 요리스에게 막혔다.

주포가 부진한 가운데 보조 공격수들도 부진을 거듭했다. 전반 27분 안드레이 보로닌은 완벽한 1대1 기회에서 요리스의 정면으로 슈팅을 날려 극악의 골결정력을 보였다. 후반 22분 박스 안 좌측에서 날린 루카스 레이바의 인프런트 슈팅도 요리스의 정면으로 향했다. 요리스의 선방 이전에 슈팅들이 모두 평범 그 자체였다.

▲ 총체적 위기엔 챔스 DNA도 소용없어

전통적으로 리버풀은 유럽 대항전에 강했다. 객관적 전력에 우위에 있는 팀을 맞더라도 특유의 조직력과 끈끈함으로 전력을 상쇄해왔다.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이 지향하는 팀 스타일이며 오랜 기간 누적해온 리버풀 고유의 팀컬러다.

리버풀은 2004/2005 시즌 당대 최강이던 AC 밀란에 승리를 거두는 ‘이스탄불의 기적’으로 매 시즌 수월히 토너먼트 진출에는 성공해왔다. 우승 후 16강, 준우승, 4강, 8강에 이름을 올렸던 리버풀이다.

그러나 리버풀의 간판과도 같던 ‘챔스 DNA'도 총체적 난국에는 소용없는 모양새다. 시즌 초반부터 명확히 들어났던 리버풀의 문제점은 피오렌티나와 리옹과의 앞선 2연전에서 어김없이 나타났고 2연패라는 또렷한 결과로 이어졌다. 위기는 16강 진출의 분수령이던 리옹전에서도 변함 없었다.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진 전력에는 전통의 특성마저도 힘을 발휘하지 못했던 것이다.

향후의 전망도 밝지 않다. 주축들이 줄부상 때문이다. 스티븐 제라드(사타구니), 알베르토 리에라(햄스트링), 글렌 존슨(종아리), 마틴 스크르텔(근육통), 파비우 아우렐류(종아리), 마틴 켈리(발목) 등은 빠른 회복이 불가능할 전망이며 알베르토 아퀼라니(바이러스 감염), 다니엘 아게르(등), 다비 은고그(발목)의 컨디션도 난조에 있다.

시즌 전 많은 전문가들이 리버풀의 부진을 전망해왔다. 그것은 곧 리버풀 역시 사전에 부진을 어느 정도 예상해왔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하지만 오히려 리버풀은 전망을 웃도는 부진을 보이며 결코 탈출하기 쉽지 않은 위기에 빠져 버렸다. 리버풀의 명운이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 Joe Toth/BPI/스포탈코리아

깊이가 다른 축구전문 뉴스 스포탈 코리아(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많이 본 뉴스 & 포토

종 합 스포츠 연 예 스타존 다음

주요 경기 일정&결과

야구 MLB 일본야구 축구 해외축구
다음

진행중인 스포츠 베팅

야구 MLB 일본야구 축구 해외축구 기타

Y! Internal User On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