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S모나코는 24일(이하 현지시간) 벌어진 US 불로뉴와의 리그1 10라운드 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박주영과 네네가 세 골을 합작하며 홈팀 불로뉴의 추격을 물리친 모나코는 중간 순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사실 모나코에게 의미 있는 것은 중간 순위가 아니다. 지긋지긋한 약팀 징크스를 떨쳐낸 것이다.
사실 모나코는 올 시즌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개운치 않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취재차 런던에서 파리로 넘어오는 유로스타 안에서 펼쳐본 <레키프>에는 모나코의 상승세와 함께 약팀 징크스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 모나코는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를 격파할 정도로 맹위를 떨치고 있지만 약팀들과의 대결에서는 재미를 보지 못했다.
모나코는 툴루즈와 파리 생제르맹 그리고 마르세유를 차례로 넘어뜨렸지만, 약체인 AS낭시와 소쇼 그리고 생테티엔에게는 맥없이 무너졌다. 경기 날 발행된 <레키프>는 이런 양상을 언급하면서 모나코가 “강팀에겐 강하고, 약팀에게 약한 징크스”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예상했다.
결과적으로 모나코는 약체 징크스를 훌훌 털어버리며 기분 좋은 3연승을 내달렸다. 라콩브 감독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선수들이 잘 해나가고 있다. 그들의 정신력이 보인다. 올 시즌이 끝난 후에 웃음을 되찾을 수 있다면, 앞으로의 행보에도 문제가 없을 것이다”라며 평가했다.
여전히 리그1에서는 지롱댕 드 보르도와 올랭피크 리옹 그리고 마르세유가 3강으로 군림하고 있지만, 모나코는 몽펠리에와 함께 2009/2010 시즌을 흔들 수 있는 대항마로 평가 받고 있다. 그리고 모나코는 승점을 챙길 수 있는 약체와의 경기에서도 흔들림 없는 모습을 갖춰가며 더욱더 좋은 평가를 받게 됐고,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선제골을 터뜨리며 시즌 3호골을 기록한 박주영에게도 불로뉴와의 경기는 의미가 있다. 이날도 두 골을 터뜨리며 시즌 9호골을 신고한 네네에게 조금 가려지고 있지만, 박주영의 주가는 날로 상승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 20일 <피가로>는 “박주영의 좋은 이미지”라는 제호로 그에 대한 프랑스 인들의 인식이 빠르게 변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팀이 부진하더라도 선수가 빛을 발할 수는 있다. 하지만 약체에 소속된 선수는 그만큼 기회도 제한되기 마련이다. 모나코의 비상은 박주영에게도 당연히 좋은 일이다. 2013년까지 계약을 연장하며 모나코의 장기 계획에 합류한 박주영에겐 팀 운명이 자신의 운명이 될 가능성도 크다. 여러모로 모나코와 박주영의 질주는 기분 좋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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