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 신태용·‘마법사’ 파리아스 지략대결 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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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 신태용 감독 |
무대는 29일 오후 3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리는 K-리그 쏘나타 챔피언십 2009 플레이오프. 단판 승부인 이 경기 승자가 정규리그 1위 전북과 다음달 초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챔피언결정전을 벌여 우승팀을 가린다.
K-리그 통산 8번째 정상을 노리는 성남은 6강 플레이오프에서 인천, 준플레이오프에서 전남을 차례로 꺾어 사기가 하늘을 찌른다. 올해 아시아프로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포항은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해 플레이오프에 직행해 여유있게 준비했다. 두 팀 모두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한 터라 이제 남은 목표는 오직 우승뿐이다.
◆‘여우’ 신태용 vs ‘마법사’ 파리아스 =젊은 지도자의 대표격인 신태용(39) 성남 감독과 세르지오 파리아스(42) 포항 감독의 지략 대결이 볼 만하다.
38살이던 2005년 포항 지휘봉을 잡은 브라질 출신 파리아스 감독은 이미 한국 프로축구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명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파리아스 감독은 2007년 K-리그를 시작으로 2008년 FA컵에 이어 올해 컵대회와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컵까지 포항에 안겼다. K-리그 우승까지 차지한다면 사상 처음으로 AFC 챔피언스리그까지 포함한 시즌 3관왕의 위업을 이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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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 파리아스 감독 |
◆‘불패 지존’ 가리자 =성남은 올해 K-리그 팀 가운데 유일하게 포항을 상대로 무패(2승1무, FA컵 1승 포함)를 기록했고, 포항은 홈에서 24경기 연속 무패행진(15승9무)을 벌였다. 특히 성남은 K-리그 두 경기에서 모두 포항에 선제골을 내준 뒤 역전과 동점에 성공한 유일한 팀. 올시즌 유일한 ‘천적’으로 자리매김한 성남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포항 입장에선 꺾어진 자존심을 세우겠다는 각오다.
◆성남, 이번엔 악연 끊는다 =최근 성남과 포항은 대회 우승 길목에서 자주 만나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포항은 6강 플레이오프제도가 도입된 첫해인 2007년 성남을 꺾고 1992년 이후 15년 만에 K-리그 정상에 올랐다. 당시 정규리그 5위로 포스트시즌에 나선 포항은 경남, 울산, 수원을 차례로 꺾은 뒤 정규리그 1위 성남과의 챔피언결정전에서 2승을 거둬 우승했다. 포항은 지난해 FA컵 8강에서도 성남과 맞붙어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8-7로 진땀승을 거뒀다. 그해 포항은 결국 FA컵 우승컵을 차지했다. 성남 입장에선 지긋지긋한 악연이었던 셈이다.
박병헌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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