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은 7일 저녁 7시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알 이티하드와 200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노병준과 김형일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날 포항의 승리를 이끈 주인공은 분명히 노병준이었다. 노병준은 상대의 공세에 흔들리던 상황에서 상대 수비의 빈 틈을 절묘하게 노린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터트려 반전을 연출했다.
그러나 눈에 띄지 않았을 뿐 신형민의 활약도 놀라웠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포항의 우승을 위해 헌신적인 활약을 펼친 것. 상대의 에이스 모하메드 누르를 철저히 막아낸 것은 신형민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신형민은 누르를 중심으로 빠른 공세를 펼치는 알 이티하드를 철저하게 봉쇄하면서 살림꾼 노릇을 톡톡히 했다. 비록 후반 30분 누르에게 만회골을 허용했지만 신형민의 잘못은 아니었다. 오히려 신형민은 후반 5분 몸을 사리지 않고 공중볼 다툼 과정에서 부딪쳐 코피까지 흘리며 투혼을 불살랐다.
신형민의 이런 활약에 포항 관계자는 당연하다는 분위기다. 지난해 신인왕 후보에 오르면서 포항의 새로운 스타로 떠오른 신형민은 올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를 거치면서 포항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성장했다.
부뇨드코르와 8강전은 신형민이 얼마나 성장했는 지 알 수 있는 척도. 당시 신형민은 부뇨드코르의 해결사인 히바우두를 철저하게 막아내면서 극적인 4강 진출을 이끌었다. 스타 스포츠의 중계진이 신형민에 대해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경기를 치를 수록 성장하는 선수라고 평가할 정도였다.
하지만 신형민은 아시아 정상으로는 만족하지 못한다는 분위기다. 이번 우승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출전 자격을 얻은 만큼 그 이상의 꿈도 노려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다른 선배들과 달리 K리그 우승을 맛보지 못한 만큼 '트레블'에 도전해 그랜드 슬램까지 이루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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