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유 박지성의 오른무릎에 이상 징후가 나타난 것은 지난달 14일 세네갈과의 A매치에 출전한 뒤였다. 당시 박지성은 소속팀 맨유에서 독감 증세로 몇 경기를 연속 결장하고 와 90분 풀타임을 뛴 후 비행기를 타고 10시간 걸려 영국 맨체스터로 돌아갔다. 그리고 며칠 있다가 반갑지 않은 소식이 날아왔다. 맨유 구단은 "박지성이 수술 받았던 오른무릎에 약간 이상이 있어 당분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고 했다. 그 며칠 후인 21일(이하 한국시각) 맨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박지성이 A매치를 하고 왔는데 오른무릎이 부어 올랐고, 물이 찼다"면서 "11월초에나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지성의 소속사 JS리미티드는 26일 "박지성이 1군 훈련에 정상적으로 복귀했다. 오른무릎의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고 했다. 하지만 1주 뒤 다시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의 상태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 앞으로 2주 정도 더 치료가 필요하다"고 했다. 최근 9경기 연속 결장한 박지성은 허정무 한국 A대표팀 감독과의 전화통화에서 "11월 A매치 차출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했다. 허 감독은 2일 박지성을 11월 유럽 원정 두 차례 A매치 명단에 포함시켰다. 박지성 측 관계자에 따르면 물이 차고 부어올랐던 오른무릎은 많이 호전됐다. 지금 박지성은 구단 물리치료사로부터 특별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훈련과 치료를 병행하고 있는 단계다. |
| 고장난 오른무릎 좋아지긴 했는데… |
| 퍼거슨 "더 치료" - 허정무 "유럽원정 가능" 대립 … 전문가들 "무리 안해야" |
▶"조심스런 퍼거슨 이해가 된다"
그 과정에서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의 상태를 아직 안심하지 못하고 있다. 왜 그럴까.
전문가들의 의견은 퍼거슨 감독의 조치가 이해가 된다는 쪽이다.
대표팀 주치의 출신 김현철 유나이티드 정형외과병원 대표원장(대한축구협회 의무분과위원)은 3일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을 조심스럽게 다뤄 오래 쓰려고 하는 것 같다. 그 차원에서 퍼거슨 감독처럼 박지성을 다루는 게 좋다"면서 "수술한 지 2년 이상 된 무릎의 연골은 사용을 많이 하다보면 닳게 마련이고 계속 고장을 일으킨다"고 말했다. 김 대표원장은 "박지성이 감기로 쉬다가 10시간을 날아와 90분을 뛰고 다시 10시간 날아가면서 무릎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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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은 2007년 5월 문제의 오른무릎에 칼을 댔다. 외측연골이 다 닳아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자가골연골이식술'로 연골 재생 수술을 받았다. 9개월 동안의 힘든 재활치료 이후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당초 예상보다 3개월 빠른 복귀였다.
이후 이번을 포함 두 차례 그 무릎에 이상 징후가 나타났다. 지난해 6월 무릎에 염증이 생겨 쉬었고, 이번에는 물이 차올랐다.
무릎에 물이 차오른다는 것은 관절액이 필요 이상으로 많이 나온 것을 말한다. 관절액을 만드는 활약막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전문가들은 조바심은 안된다고 경고
김 대표원장은 "결장이 잦은 박지성이 조바심이 생겨서 뛰고 싶겠지만 무리하면 이런 현상의 강도와 빈도가 잦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축구협회 의무분과위원인 이경태 노원 을지병원 족부정형외과 교수는 "연골은 현대의학상 완벽한 재생이 불가능하다. 무릎 연골 재생 수술은 깔끔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면서 "당시 연골에 구멍을 뚫는 천공 수술법을 썼는데 살아난 새 연골은 기존 연골처럼 매끄럽진 않다. 이로 인해 섬유질처럼 거칠게 재생된 연골은 무릎을 자주 쓰면 염증을 유발한다"며 향후 재발 가능성을 시사했다.
주장 박지성이 허정무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숫자로 나타낼 수 없을 정도로 크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본선이 기다리고 있는 시점에서 박지성의 오른무릎은 그 어느 때보다 세심한 관리와 조절이 필요하다.
<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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