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FC는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의 2009 K-리그 30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후반 무서운 추격을 선보이고도 2-4로 패했다.
이로써, 10승10무8패(승점 40)를 기록하게 된 경남은 인천유나이티드(11승10무7패. 승점 43)와 전남드래곤즈(11승9무8패. 승점 42)에 밀려 7위로 챔피언십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는 경남의 챔피언십 진출 여부와 함께 김병지의 프로축구 통산 첫 500경기 출장의 기록이 세워지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그러나 경남은 원정에서 아쉽게 패했고, 그로 인해 김병지의 기록도 빛을 잃게 됐다.
경기 후 "내 기록보다 (챔피언십 진출 실패로 인한) 상실감이 더 크다"고 입을 연 김병지는 "오늘 경기에 함께 온 아이들에게 기쁨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그 동안 내가 목표했던 4, 5개를 다 이룬 것 같다. 모두가 불가능해 보였던 목표였지만, 300경기를 넘어서면서 어느덧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자신의 대기록을 설명했다.
어려운 환경에서 출발해 오늘의 영광스러운 자리까지 올라선 김병지는 "굴곡 많았던 내 축구 인생이 귀감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축구 선수는 본인의 의지 뿐 아니라 팬들과도 함께 하는 것이라는 점을 후배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당부를 아끼지 않았다.
비록 이날 경기에서 4골을 실점해 500경기 출장 500실점을 기록하게 된 김병지였지만, 자신의 골키퍼 장갑에 '내 뒤에 공은 없다'는 문구를 새겨 넣을 정도로 불혹을 앞둔 나이에도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었다.
아쉬움에 잠시 눈가가 촉촉해지기도 했던 김병지는 내년 시즌 역시 꾸준한 활약을 기대하겠다는 취재진의 말에 "전북도 잘 했지만, 진정한 챔피언은 경남의 어린 선수들이다. 내년은 올 해보다 강한 팀이 되겠다"고 강한 의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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