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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이범호 톱스타 만들기 시동

[스포츠서울] 2009년 11월 25일(수) 오전 09:57

‘꽃범호’ 이범호를 톱스타로 키우기 위해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오 사다하루(왕정치) 회장과 아키야마 고지 감독이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 20일 일본 미야자키로 날아가 소프트뱅크와의 계약서에 사인한 이범호가 오 회장과 아키야마 감독과의 첫 만남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구단의 실력자인 오 회장과 아키야마 감독은 이범호의 기량에 신뢰를 나타내면서 든든한 원군을 자처했다.

이범호는 25일 전화통화에서 “아키야마 감독과 함께 식사를 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프로야구의 특급투수인 다르빗슈 유와 다나카 마사히로를 상대로 기죽지 않고 자신감있는 스윙을 한 게 마음에 들어 그 때부터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었다는 얘기를 아키야마 감독으로부터 들었다”며 흐뭇해했다. 이범호가 “개인적으로 어떤 플레이를 펼치는 타자를 좋아하느냐”고 묻자 아키야마 감독은 “투수와의 대결에서 자신감있는 스윙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며 원하는 플레이 스타일을 가감없이 밝혔다.

아키야마 감독은 선수시절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3루수로 개인통산 437홈런. 303도루를 기록했다. 삼진을 두려워하지 않고 호쾌하게 방망이를 돌리기로 유명했다. 개인통산 1712삼진을 기록해 일본프로야구에서 기요하라 가즈히로(1955개)에 이어 이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다. 현역시절 그는 삼진 신기록을 수립했을 당시 “부끄럽기는 커녕 자랑스럽다. 아무나 이런 기록을 세울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오히려 만족감을 드러냈다.

오 회장도 이범호와 식사를 겸한 만남에서 “홈런을 더 많이 치고 싶으면 언제든 나에게 물어보라”면서 이범호가 한 수 지도를 요청할 경우 언제든 조언을 해주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오 회장은 개인통산 홈런 세계기록인 868홈런의 주인공으로 소프트뱅크 감독과 제1회 WBC 일본대표팀 감독을 거쳐소프트뱅크 호크스의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거물이다. 그런 오 회장이 친히 나서 조언을 마다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나타낸 것은 하나의 사건(?)이라 할 만하다.

박시정기자 charl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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