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 4차전(4일) 선발 제외는 의외였다. 재팬시리즈 3차전에서 부활의 솔로포를 날린 다음 경기였다. 니혼햄 선발이 왼손 야기였다는 점이 마음에 걸리긴 했다. 그렇다고 해도 이승엽(요미우리)의 선발 제외는 쉽게 납득이 가지 않았다. 1차전 대타에 이어 4차전에서도 대타로 나섰다. 7회 1사 1루에 나가 병살타를 치고 말았다. 상황은 1-6, 투수타석에서 대신 나섰다. 승패에 관련이 없을 때 나섰다는 이야기다. 홈런감을 이어가지 못했다. 재팬시리즈 4차전까지 9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이다. 타율 3할3푼3리니 나쁜 타격감은 아니다. 하지만 지금같은 들쭉날쭉 출전으로는 감을 유지하기 힘들다. 분명 문제가 생긴다. 왜, 무엇이 문제가 될까. |
| 같은 왼손타자 가메이-오가사와라에 자리 내줘 전문대타 요원 아니라서 상황별 대처능력 약해 하라 '플래툰시스템' 고집…기회 왔을때 보여줘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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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요미우리 주전 1루수는 이승엽이 아니었다. 가메이가 주로 맡았다. 오가사와라도 1루수 글러브를 꼈다. 가메이는 올시즌 타율 2할9푼, 25홈런, 71타점을 기록했다. 이승엽은 2할2푼9리, 16홈런, 36타점을 올렸다. 상대적으로 이승엽의 필요성이 줄어들었다.
4차전 니혼햄 선발이 왼손이었다고 하지만 가메이 역시 좌타자다. 그런데도 전날 홈런을 친 이승엽을 뺐다. 정규시즌에 이어 시리즈에서도 경쟁구도에서 밀렸다는 해석밖에 할 게 없다.
▶문제는 적응
타자의 몸은 상황에 적응한다. 전문 대타요원의 경우 그 상황이 익숙하다. 하지만 이승엽은 대타요원이 아니다. 대타 출전은 적응에 문제를 만든다. 이순철 MBC ESPN 해설위원은 "대학이나 아마 때부터 대타로만 선 선수는 체질적으로 몸이 그렇게 적응이 돼 간다. 하지만 이승엽은 그런 선수가 아니다. 준비하는 과정도 그렇고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힘들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선발과 대타의 가장 큰 차이는 스피드와 변화에 대한 적응력이다. 투수의 공은 많이 보면 볼수록 익숙해진다. 그 스피드와 변화에 몸도 적응이 된다. 첫 타석에서 삼진을 당해도 계속 타석에 서면 안타를 칠 확률이 높아지는 이유다.
이승엽은 이 적응력의 문제를 안고 싸워야 한다.
▶전망은
하라 감독은 올해 '플래툰 시스템'을 제1원칙으로 삼았다. 이승엽에 대한 전망도 결국 플래툰 시스템 속에서 풀어야 한다.
1차전 니혼햄의 선발은 좌완 다케다 마사루였다. 이승엽은 선발에서 빠졌다. 2차전에 우완 다르빗슈 유가 나오자 선발오더에 포함됐다. 3차전 선발은 우완 이토카즈 게이사쿠. 역시 선발로 나서 솔로포를 날렸다. 상대 선발에 따라 우완이면 선발, 좌완이면 대타다.
현재 이승엽의 컨디션은 나빠 보이지 않는다. 솔로포를 날릴 때 타격폼이 그 증거다. 오른쪽 어깨가 열리지 않고, 중심이 흐트러지지 않았다. 정상 컨디션일 때의 타격자세다.
결국 문제는 출전 기회다.
<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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