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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한 임창용, "포스트시즌 경험 뜻깊어"

[스포츠조선] 2009년 11월 03일(화) 오후 02:14
"포스트시즌 경험에 만족"
후반기 0점대 방어율 무너져 아쉬워
내년에도 계속 마무리로 뛰었으면…

◇야쿠르트 임창용이 지난달 29일 조용히 귀국했다. 임창용은 올시즌 57경기에서 5승4패 28세이브에 방어율 2.05를 기록하며 '미스터 제로'로 불리는 등 일본프로야구에서 화제의 중심에 올랐다. <스포츠조선 DB>
 야쿠르트 임창용은 조용한 귀국을 택했다.

 임창용이 지난달 29일 한국으로 돌아왔다. 일본에서의 두번째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떠들썩한 귀국을 피했다. 평소 스타일대로다. 임창용은 국내 시절 막판에는 평가절하됐다가 해외 무대에 진출한 뒤 오히려 자신의 가치를 되찾은 희귀한 케이스다. 그래서 기름기 싹 뺀 솔직담백함이 매력이다.

 2일 밤 전화연락이 닿았다. 임창용은 "목요일(29일)에 돌아왔는데 일단 광주에 잠깐 다녀올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동안 휴식을 취하며 웨이트트레이닝 정도로 몸을 추스를 계획이다.

 "이달 말에는 일본에 다시 건너가서 행사에 참석하고 와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도 마찬가지였다. 선수단 상조회, 야쿠르트 출신 OB, 일본 저명인사 등과 함께 치르는 골프대회가 예정돼 있다. 골프대회 같은 비시즌 스케줄에 용병이 참석하는 건 지난해 임창용이 구단 역사상 첫 사례였다. 그만큼 동료들과 친분이 두텁다는 얘기다.

 올해 57경기에 출전해 5승4패 28세이브에 방어율 2.05를 기록했다. 1승5패 33세이브에 방어율 3.00을 기록한 지난해와 비교하면 내용상으로 더 나아졌다는 평가다. 본인은 어떻게 올 한해를 규정하고 있을까.

 임창용은 "아쉬움이 남는다. 전반기에 방어율 0점대를 유지하다가 후반기에 갑자기 무너졌다. 더 끌고갔어야 했는데 안 됐다"고 말했다. 그래도 올시즌 일본프로야구에서 화제의 중심에 섰다. '미스터 제로'란 닉네임을 얻을 정도로 전반기에는 철벽의 이미지를 자랑했고, 직구 최고 160㎞를 던져 일본 리그 역대 2위 기록을 세웠다.

 임창용은 "어쨌거나 좋았던 건 팀이 클라이맥스시리즈에 올라갔다는 사실이다. 클라이맥스시리즈에서 세이브도 한 개 했다. 팀이 점점 발전해 나가는 게 눈에 보여 기뻤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엔 조금 더 좋아지지 않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조금 이른 얘기지만 다음 시즌의 목표가 무엇인지 질문했다. 임창용은 피식 웃으며 "목표랄 게 뭐 있겠는가. 그냥 내년에도 팀의 마무리투수로 버티면서 뛴다면 그걸로 좋을 뿐"이라고 답했다.

 일단 내년까지는 무조건 야쿠르트에서 뛰어야 하는 상황이다. 그후엔 한신, 요미우리, 주니치 등 다른 팀으로부터 엄청난 러브콜을 받을 게 틀림없는 상황이다. 나이를 감안했을 때 가능성이 높진 않지만 미국 진출도 대안중 하나다. 2년 전 이맘때만 해도 "한국에서도 안 통했는데 야쿠르트에 가서 뭐하게?"라는 평가를 받았던 임창용이다. 두시즌만에 입지가 확 바뀌었다.

 < 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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