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구단 선수들은 갯벌을 사투하듯 달리며 괴력을 키우는가 하면, 야생의 낙지까지 잡아올려 입에 넣는 생명력을 뿜어낸다.
최향남(38)의 고향에도 갯벌이 있다. 전라남도 섬마을 신안에 가면 온몸을 역동적으로 비트는 낙지들이 곳곳에서 살아 숨쉬는 갯벌이 있다.
멕시코 윈터리그에서 뛰다가 감기 증세로 일시 귀국한 최향남이 서울에서 머물다 27일 고향으로 떠났다.
신토불이 개념을 내세운 일종의 '웰빙 여행'이다.
최향남은 신안으로 가자마자 갯벌을 찾을 예정이다. 우선 갯벌에서 생기 넘치는 낙지를 직접 잡아 먹기로 했다.
아울러 산을 타고 내려오는 하천에서 참붕어도 직접 낚아 붕어즙으로 복용하기로 했다. 여기에 또 한가지 추가되는 것이 장어다. 신안 앞바다의 장어까지 곁들여 고향 자연식을 통한 보양을 완성하려는 스케줄이다.
최향남은 "갯벌에서 낙지 잡는 것이 그냥 보는 것처럼 쉽지는 않지만 예전에 꽤 많이 해봤다. 참붕어 잡이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또 "내 고향 신안은 섬이지만 산과 하천, 갯벌까지 있을 건 다 있고 그곳에 나는 게 바로 자연 그대로의 건강식"이라며 즐거워했다.
최향남이 갑작스럽게 고향 타령을 한 것은 한국 땅에서 나는 음식이 최고라는 생각을 다시 했기 때문. 지난해 LA 다저스 트리플A에서 뛰는 동안 현지 음식을 가리지 않고 먹었지만 건강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있었다. 앓아본 적 없던 피부병까지 생겨 꽤 오랜 시간 고생하기도 했다.
최향남은 "좋은 음식으로 더 좋은 몸을 만들겠다"고 했다. 체류 일정은 유동적이다. 최향남은 "12월쯤 미국쪽 상황을 봐서 움직일 계획이다. 그때까지 좋은 것 많이 먹고 오겠다"고 말했다.
최향남의 고향 방문. 내년 메이저리그 재도전을 위한 출발점 같다.
<안승호기자 siwoo@kyunghyang.com>- 경향신문이 만드는 生生스포츠! 스포츠칸, 구독신청 (http://smile.khan.co.kr) -ⓒ 스포츠칸 & 경향닷컴(http://sports.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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