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ES 김우철] 박찬호(36·필라델피아)의 재계약 여부가 필라델피아의 오프시즌 주요 과제 가운데 하나로 떠올랐다.
필라델피아 지역 언론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는 7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가 직면한 10가지 문제'라는 기사에서 '필라델피아는 박찬호를 잡아야 하는가? 가능한가?'를 6번째로 거론했다.
이 신문은 "박찬호가 선발 투수로 자리잡지 못했지만 팀에 꼭 필요한 불펜 투수가 됐다"며 "다른 팀에서 선발 자리를 보장하는 계약을 제시한다면 필라델피아와 박찬호가 보직과 금액에 있어서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찬호가 9월 장딴지 부상을 당해 나이를 먹었을 때 내구성을 유지할 수 있는지 의문을 품는 사람들도 몇몇 있었지만 이만큼 꾸준한 불펜 투수와 결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계약의 열쇠는 박찬호가 쥐고 있다. 필라델피아는 불펜 투수로서 박찬호의 가치를 인정하고 있는 반면 박찬호는 여전히 선발로 뛰고 싶은 욕심이 있다. 하지만 필라델피아 선발진이 막강해 박찬호가 끼어들 자리는 없는 상황이다.
박찬호가 필라델피아에 남는다면 올해 받은 250만달러를 웃도는 금액에 재계약할 전망이다. 하지만 FA를 선언하고 시장에 나간다면 연봉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박찬호는 시즌 초반 7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1승1패 평균자책점 7.29로 부진했다. 하지만 그 뒤 불펜으로 내려가 눈부신 호투를 선보였다. 38경기에 나와 2승2패 평균자책점 2.52를 기록했다. 50이닝 동안 삼진을 52개나 잡아낼 정도로 공 끝에 힘이 있었다. 월드시리즈에서도 4경기에 등판해 3⅓이닝 동안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며 제 몫을 톡톡히 했다.
김우철 기자 [beneat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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