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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 WS 우승]A-로드, 마침내 WS 우승반지 끼다

[뉴시스] 2009년 11월 05일(목) 오후 02:11
【서울=뉴시스】정세영 기자 = 메이저리그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강타자' 알렉스 로드리게스(34. 뉴욕 양키스)가 숙원이던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손에 넣었다.양키스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6차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서 무려 6타점을 올린 일본인 타자 마쓰이 히데키의 맹활약에 힘입어 7-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양키스는 시리즈 전적 4승2패를 만들며 지난 2000년 이후 9년만이자 통산 27번째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9년 만에 세계야구 최강자로 우뚝 선 양키스 선수들 모두 주인공이었지만 '주포' 로드리게스에게 이번 우승의 의미는 특히 남달랐다.

올해 3300만 달러(한화 418억 원)를 받아 메이저리그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그였지만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와는 좀처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항상 '최고 타자'라는 수식어가 붙지만 늘 포스트시즌에서는 이렇다 할 활약을 선보이지 못해 매번 고개를 숙였다.

특히, 2004년을 앞두고 양키스로 트레이드된 로드리게스는 2005년부터 포스트시즌 악몽에 시달렸다.

그해 LA 에인절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 15타수 2안타로 부진했던 그는 2006년과 2007년에도 디비전시리즈에서 도합 29타수 5안타로 방망이가 힘을 쓰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달랐다. 로드리게스는 미네소타와의 디비전시리즈 3경기에서 홈런포 2방을 포함해 11타수 5안타(타율 0.455), 6타점을 기록하며 양키스의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이어진 챔피언십시리즈에서도 타율 0.429(21타수 9안타) 3홈런 6타점을 올려 팀의 6년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견인했다.

잘 나가던 로드리게스는 월드시리즈 초반 주춤했다. 1,2차전에서 8타수 무안타에 삼진 6개로 체면을 구긴 것.

그러나 3차전에서 홈런 1개를 쏘아 올리며 타격감을 회복한 로드리게스는 5차전까지 3경기에서 6타점을 올려 이름값을 해냈고, 6차전에서도 타점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안타 1개와 볼넷 2개을 골라 주자로 나간 뒤 2개의 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로드리게스는 양키스 우승이 확정되자 동료들을 끌어안고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

시즌을 앞두고 과거 금지약물 복용 사실이 들통나 그동안 쌓아왔던 명성이 순식간에 무너졌던 로드리게스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자신이 가진 실력을 맘껏 발휘하며 팀에 9년만에 우승을 안긴 동시에 주위의 따가운 눈초리도 말끔히 씻어냈다.

<관련사진 있음>
niner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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