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는 5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각) 양키스타디움에서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 6차전을 갖는다. 2승3패에서 갖는 6차전이라 만일 이날 지면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제패는 물거품이 되고 만다.
이런 상황에서 박찬호에게 스포트라이트가 비치고 있다. 필라델피아 지역지인 필라델피아 데일리뉴스는 운명의 월드시리즈 6차전을 앞둔 4일 'Spotlight on Chan Ho Park(박찬호에게 스포트라이트가 비치다)'이라는 제목으로 박찬호를 소개하는 특집 기사를 게재했다.
신체조건부터 생일과 고향(공주) 등의 개인 프로필을 소개하고, 올시즌 5선발로 시작했다가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불펜에서는 중요한 멤버로 활약하며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도왔다고 활약상을 전했다.
실제로 박찬호는 월드시리즈 6차전서 팀의 운명을 거머쥔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밖에 없다. 필라델피아의 6차전 선발은 페드로 마르티네스. 한때 '외계인'으로까지 불리며 메이저리그를 호령했던 베테랑이다. 그러나 지금은 잦은 부상으로 황혼기를 맞았다. 지난 2차전서는 6이닝 동안 3실점하며 호투했지만 패전투수가 됐다. 6차전서 마르티네스가 어느 정도 버틴다면 이후엔 불펜싸움이다. 그 허리싸움의 핵심이 바로 박찬호다. 현재 필라델피아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불펜요원이 바로 박찬호이기 때문이다.
박찬호는 월드시리즈서 3경기에 나가 2⅓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방어율 0을 기록중이다. ⅔이닝만 던진 왼손 스캇 에어와 함께 불펜에서 유이한 0점 투수다. 지난 3일 5차전서도 8-4로 쫓긴 8회초 무사 2루서 왼손타자 3명(스위치히터 포함)을 앞에 두고 찰리 매뉴얼 감독이 왼손투수가 아닌 박찬호를 선택해 신뢰감을 확인시켰다.
박찬호가 6차전서 특히 유념해야 할 절대명제는 낮게 던져야 한다는 점. 박찬호는 지난달 30일 2차전 7회말 무사 1,3루의 위기에서 등판해 호르헤 포사다에게 중전적시타를 맞았다. 당시 공이 높게 제구된 것이 맞은 것. 그러나 그 외에는 대부분 제구가 낮게 되면서 4차전과 5차전서는 무안타로 호투했다.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에서 부인 박리혜씨를 소개하는 기사가 뜬 데 이어 지역지들이 연이어 다룰 정도로 박찬호는 월드시리즈 들어 중요한 인물이 됐다. 박찬호의 큰 존재감을 입증할 6차전이 다가왔다.
<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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