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일보 김식]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챔피언 KIA가 시즌 종료 뒤 한 달이 되도록 조범현 감독과 재계약하지 못하고 있다. 우승팀 감독 계약이 이렇게 늦어진 것은 처음이다. 김조호 KIA 단장은 23일 “계약 조건을 두고 그동안 입장 차가 컸다”고만 할 뿐 말을 아꼈다.
KIA 구단과 조 감독은 서너 차례 협상을 벌였다. 계약 기간 3년에 합의한 뒤 금액을 놓고 아직까지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
조 감독의 몸값은 OB 입단 동기이자 라이벌인 김경문 두산 감독이 기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2007·2008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뒤 올해부터 총액 14억원에 3년 계약했다. <표 참조>
KIA 구단이 조 감독에게 제시한 금액은 김 감독보다 다소 높은 수준으로 보인다. 그러나 조 감독의 눈높이는 이보다 훨씬 높다는 게 야구계 정설이다. KIA를 12년 만에 한국시리즈 챔피언으로 만든 만큼 최고에 버금가는 수준을 요구했다는 후문이다. 국내 사령탑 중 최고 대우를 받는 김성근 SK 감독의 계약 조건은 3년간 총액 20억원이다.
김조호 단장은 “양측이 액수 차를 좁히고 있어 조만간 계약을 마무리할 것이다. 조 감독이 긴 안목으로 구단 입장을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 감독의 계약은 KIA 선수들 연봉 협상에도 척도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까지 팀 성적이 나빠 큰소리를 내지 못했던 선수들에겐 “이번에는 보상받겠다”는 심리가 강하기 때문이다. 실무진에서는 ‘돈잔치’를 감당하기 어려운 눈치다. 올해 KIA에는 정규시즌 MVP 김상현(올해 연봉 5200만원), 한국시리즈 MVP 나지완(3800만원) 등 대폭 인상 대상자가 많다. 또 지난해 3억5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깎인 최희섭도 인상 요인이 크다.
인심을 쓰자니 뒷일이 걱정되는 KIA다.
김식 기자
▶기자 블로그 http://blog.joins.com/center/reporter/
[☞ 중앙일보 구독신청] [☞ 중앙일보 기사 구매] [☞ 모바일 Joins]
[ⓒ 중앙일보 & Join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문자중계
판타지 유럽축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