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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오초아 '텍사스 골프장의 마지막 결투'

[조선일보] 2009년 11월 24일(화) 오전 02:17
마지막 라운드, 마지막 승부다. 2009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상금왕·신인왕을 차지한 신지애 가 '올해의 선수상'까지 석권할 수 있을지가 24일(이하 한국시각) 결정될 전망이다.

23일 오전 미국 휴스턴의 휴스터니언 골프장에서 열린 LPGA 투어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일몰로 16번홀까지 경기를 마친 신지애는 "24일 최종 3라운드에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며 '올해의 선수상'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대회는 폭우로 이틀 동안 라운드가 중단됐고 대회 일정도 4라운드에서 3라운드로 단축된 상황이다.



이틀간의 휴식이 빡빡한 대회 일정으로 지친 신지애에겐 약이 됐고, 라이벌 오초아에겐 독이 됐다. 신지애는 이날 16번홀까지 버디 6개에 보기 1개로 5타를 줄여, 중간 합계 7언더파로 선두 크리스티 맥퍼슨(미국·8언더파)에 1타 뒤진 단독 2위로 도약했다. 반면 1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오초아는 17번홀까지 버디 3개, 보기 3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해 신지애에 1타 뒤진 공동 3위(6언더파)로 밀려났다. 경기가 중단된 시점에서도 두 선수의 희비가 엇갈렸다. 현지에서 일몰로 경기 중단을 알리는 사이렌이 울렸을 때, 오초아에 1타 뒤지던 신지애는 16번홀(파5)에서 버디로 경기를 끝냈다. 그러나 바로 앞 조의 오초아는 17번홀(파3)에서 보기를 하면서 신지애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두 선수는 23일 오후 10시 시작된 2라운드 잔여 경기에서는 남은 홀을 모두 파로 마무리했다.

신지애는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 156점으로 오초아 (148점)에 8점 앞서 있다. 신지애가 이날 1라운드 4타 차의 열세를 뒤집으면서 올해의 선수상 싸움이 한결 수월해졌다. 오초아가 우승할 경우 올해의 선수상은 오초아에게 돌아가지만, 오초아가 준우승을 한다 해도 신지애가 6위 이내만 들면 단독 수상이 가능하다. 물론 신지애가 우승한다면 올해의 선수상을 물론이고 시즌 4승으로 다승왕까지 수상하게 된다.

 



[진중언 기자 jinmir@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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