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코피아닷컴=정재호 기자, kemp@ukopia.com] 역시 신지애는 달랐다.
22일(현지시간) 신지애는 텍사스주 리치먼드의 휴스터니언 골프 앤 컨트리클럽(파72-6,650야드)에서 계속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인 LPGA 투어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몰아쳤다.
이로써 신지애는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 단독2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다승왕 및 올해의 선수상을 다투는 로레나 오초아는 2라운드 컨디션 난조로 이븐파 72타에 그쳐 합계 6언더파 138타 공동3위로 내려앉았다. 단독선두는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의 크리스티 맥퍼슨이다.
현지에 내린 많은 비로 인해 이틀을 쉬고 맞은 2라운드였다. 하루 쉴 때만 해도 하늘은 신지애에게 웃어주는 듯 했다. 그러나 이틀째마저 우천 순연되자 주최 측은 아예 1개 라운드를 축소시켜 버렸다. 4라운드 72개홀 승부가 3라운드 54개홀로 바뀌었다.
첫날 단독선두로 나선 오초아의 우세가 굳어지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지존 신지애의 놀라운 집중력 앞에서는 악재도 무용지물이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신지애는 엄청난 집중력으로 이날 버디만 6개에 보기 1개 등으로 단숨에 오초아를 뛰어넘었다. 다소 여유로워 보이던 오초아는 첫날 물오른 샷 감각을 잃어버린 채 버디 3개, 보기 3개 등의 난조를 보였다.
2라운드 결과로 신지애와 오초아의 희비는 180도 달라졌다. 이제 라운드축소로 다급해진 쪽은 오초아다. 쫓는 입장이 된 오초아는 마지막 3라운드를 통해 역전극을 모색해야 할 절박한 상황에 놓였다.
신지애는 유리한 고지에 섰다. 오초아에게 우승만 내주지 않으면 거의 승기를 굳힌다. 오초아가 4위 밑으로 떨어지면 자신의 성적에 관계없이 꿈의 4관왕(신인왕-상금왕-다승왕-올해의 선수)을 획득한다.
만약 오초아가 준우승한다면 신지애는 6위권에만 턱걸이하면 된다. 2위 신지애, 3위 오초아의 현 구도상 9부 능선을 넘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1978년 미국의 낸시 로페스 이후 31년만이자 사상 2번째 4관왕 탄생이 현실화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한국의 여전사 신지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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