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스턴<미국 텍사스주>=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폭우 덕에 푹 쉰 '골프 지존' 신지애(21.미래에셋)가 맹타를 휘두르며 '올해의 선수상'을 향해 줄달음쳤다.
2라운드에서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신지애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휴스터니안 골프장(파72.6천650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09시즌 마지막 대회인 LPGA 투어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16번홀까지 버디 6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7언더파가 된 신지애는 선두 크리스티 맥퍼슨(미국)에 1타 뒤진 단독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대회 첫날 1라운드 때만 해도 "피곤하다. 컨디션이 썩 좋지 않다"고 하소연했던 신지애로서는 이틀간 비 때문에 휴식을 취할 수 있었던 것이 보약이 된 셈이다.
특히 올해의 선수와 최저타수, 다승 부문에서 경쟁 중인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3개의 제자리 걸음에 그치며 신지애에 1타 뒤진 공동 3위로 밀려 기쁨이 더했다. 오초아는 17번 홀까지 경기를 치렀다.
1라운드에서 6타나 앞서갔던 오초아를 가볍게 추월한 신지애는 24일 열리는 최종 3라운드에서 시즌 마지막 대회 우승과 함께 올해의 선수 등극을 예고했다.
신지애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이미 확보한 상금왕에 올해의 선수, 그리고 다승왕까지 3관왕을 손에 넣을 수 있다.
오초아가 우승하지 않는다면 8위 이내만 입상해도 올해의 선수 트로피는 신지애 몫이다. 오초아는 우승해야만 자력으로 올해의 선수에 오르는 불리한 입장이다.
대회가 4라운드에서 3라운드로 줄어들자 오초아의 처지는 더 다급해졌다. 신지애가 1타차로 앞서가는 상황에서 19개홀에서 역전 우승을 일궈내야 하는 부담을 안았다.
2라운드에서 타수를 크게 줄인 신지애는 최저 타수 1위도 사정권에 넣었다.
평균타수 2위(70.27타) 신지애가 최종 라운드에서 1위(70.22타) 오초아와 타수차를 3타 이상 벌리면 역전이 가능하다.
1라운드를 마친 뒤 무려 이틀을 쉰 신지애는 전반에만 버디 4개를 뽑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11번 홀(파4) 보기로 잠시 주춤했지만 12번 홀(파5)에서 곧바로 버디로 이를 만회한 신지애는 13, 14번 홀(이상 파4)에서 2m 정도의 버디 퍼트가 연달아 홀을 돌아 나가는 불운을 겪기도 했지만 16번 홀(파5)에서 한 타를 더 줄이며 깔끔한 마무리에도 성공했다.
특히 일몰로 경기 중단이 선언되기 직전까지 신지애는 오초아에 1타를 뒤지고 있었지만 경기 중단 사이렌을 울리자마자 신지애는 16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오초아는 17번홀(파3)에서 1타를 잃어 희비가 엇갈렸다.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헤더 보위 영(미국)이 오초아와 함께 공동 3위를 달렸고 박세리(32)와 최나연(22.SK텔레콤), 최운정(19)이 4언더파로 공동 9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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