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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란에 내려진 특명 "왼쪽을 바로 잡아라"

[노컷뉴스] 2009년 11월 05일(목) 오전 08:00
[CBS 체육부 박지은 기자]

왼쪽이 문제다. 오는 20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막하는 2009 국제역도연맹(IWF) 고양세계선수권대회에서 4연패에 도전하는 장미란(26, 고양시청)이 약해진 왼쪽 근력으로 인해 완벽한 밸런스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장미란은 지난달 20일 대전에서 열린 전국체전에서 자신의 문제점을 그대로 드러냈다. 인상에서 130kg을 신청한 장미란은 1차에 이어 2차 시도까지, 두 번이나 바벨을 놓쳤다.

바벨을 머리 위까지 들어올리는 데는 성공했으나 두 번 모두 바벨이 왼쪽으로 기울면서 중심이 흩어져 놓칠 수 밖에 없었다.

장미란의 중심이 틀어진 이유는 좌우 근력의 차이 때문이다. 탄탄한 오른쪽 근력 상태와는 달리 왼쪽 근력이 부족한 상태. 잔 부상이 원인이었다.

김기웅 여자대표팀 감독은 4일 태릉선수촌에서 가진 역도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올림픽 끝나고 지난 6월까지 발목, 발가락 부상 등 잔부상이 계속 이어지면서 치료에 집중하느라 제대로 된 훈련을 못해왔다"면서 "부상 치료를 끝내고 막상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하려고 보니 왼쪽 근력이 급격히 약해져 있더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왼쪽 근력을 꾸준히 끌어올려 밸런스를 맞추는데 주력하고 있지만 현 상태는 85% 정도. 보름 남짓 남은 세계선수권까지 100%로 끌어올리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이 감독은 "왼쪽으로 기우는, 잘못된 자세를 바로 잡기 위해서는 7~8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 석달만에 완벽하게 바로잡기는 어렵고 현재 바로 잡아가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특히 파워가 승패를 좌우하는 용상과는 달리 인상은 완벽한 중심 운동이다. 순간적으로 발휘하는 폭발적인 힘이 좋은 장미란의 경우 용상은 문제 없지만 인상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더욱이 장미란은 세계선수권 용상과 합계에서 3연속 금메달을 따냈지만 인상에서는 3년 연속 은메달에 그친 바 있다. 물론 2008 베이징올림픽 인상에서 140kg을 들어올리며 세계 1위로 우뚝 섰지만, 세계선수권에서는 인상 때문에 번번이 대회 3관왕 꿈이 물거품이 됐다.


장미란 역시 "인상이 용상보다 부족하다는 생각에 긴장을 더 많이 하게 된다. 기술적인 면도 있지만 심리적인 부분도 크다"면서 인상에 대한 자신감 부족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장미란은 "전국체전이 문제점들을 상기시키는 계기가 됐다. 인상에 취약점이 많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고 세계대회를 새 마음으로 다시 준비하기 시작했다"며 당시의 부진이 자극이 됐음을 밝혔다.

또 "발이 빠진다거나 밸런스적인 문제가 있었다. 특히 인상 기술에서 감각이 떨어지면서 중량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 부담감을 떨친 상태"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장미란은 현재 근력을 포함한 몸상태가 100%가 아니라는 점에 대해서도 "항상 작은 부상들은 있기 마련이고, 언제나 그렇듯이 최선을 다해 하는데까지 해보겠다"는 근성을 보였다.


nocutsport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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