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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 미키 코치 “일본에 원자폭탄” 발언 일파만파

[일간스포츠] 2009년 10월 29일(목) 오전 08:47
[일간스포츠 박명기]

“도쿄에 원자폭탄을 터뜨려야 한다.” 아사다 마오(19)의 부진으로 충격에 빠진 일본 피겨 스케이팅계가 러시아 코치의 말폭탄으로 또다시 휘청이고 있다. 문제의 코치는 다름 아닌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일본 피겨스케이팅의 새 희망 안도 미키(22)의 코치다.

동거설 이어 폭탄투하설 파문

니콜라이 모로조프(34) 코치는 대회를 앞둔 지난달 14일 터져 나온 안도와의 동거설에 눈총을 받았던 인물이다. 이미 피겨 선수와 3번 결혼과 이혼을 한 ‘피겨선수 킬러’로 통한다.

이번에는 “일본이 많은 분야에서 (한국에) 밀리고 있다. 일본인이 싫다. 가능하다면 버튼 하나로 도쿄와 오사카를(2차대전 원자폭탄 피해지였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처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는 것. 이 같은 발언 소식은 일본 네티즌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일파만파의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 네티즌들은 발언 내용을 놓고 긍정과 부정으로 갈렸다. “모로조프 개념인이네”(유희열) “말 한 번 시원하게 잘한다. 맘에 든다”(오준석)는 쪽과 발언 내용 자체가 문제라는 주장이 부딪쳤다. “원폭은 무고한 사람이 대부분이었는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생각”(김시온) “잘했다는 네티즌들. 정신 좀 차리십시오. 나치의 반유대주의랑 다를 게 뭡니까”(최경신). 실제로는 그가 한국과 일본 둘 다 무시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뭐야, 가만 보면 한국과 일본 둘 다 무시하고 있는 거잖아”(김상민) “저도 한국의 네티즌인지라 저 말이 속은 시원하지만 한편으로는 씁쓸하네요”(서영훈).

블로거 주장 글에 일본 네티즌 흥분

파문의 시작은 지난 22일 피겨스케이팅 전문 블로그 ‘유럽 온 아이스(jp.europeonice.com)’에서 블로거 요시다 히로가 작성한 글에서 시작됐다. 요시다는 지난 17일 막을 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1차 대회를 관전하기 위해 파리에 있었다. 현지에서 자신의 지인과 친분이 있는 모로조프 코치와 식사를 하게 됐다고 당시 정황들을 설명했다.

요시다의 주장에 따르면 모로조프 코치는 김연아(19)가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아사다를 압도적인 점수차로 따돌리고 우승한 것과 관련, “일본이 한국에 패한 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동석한 일본인들에게 물었다. 이에 “국가간 전쟁이 아니다”라는 답변이 나오자 “이런 경기를 보기 위해 (프랑스로) 찾아온 일본인들은 바보다”라고 받아쳤다는 것. 문제의 핵폭탄 발언은 그 뒤에 나왔다.

요시다 주장의 진위여부는 아직 가려지지 않았다. 이 글이 일본 커뮤니티와 포털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음에도 현지 피겨 관계자들의 공식 입장은 물론, 언론 보도도 나오지 않고 있다. 이 블로그가 일본 피겨스케이팅 팬들의 방문이 잦은 것으로 비춰볼 때 사실일 가능성도 높다. 모로조프 코치의 부적절한 발언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안도는 지난달의 동거설에 이어 큰 타격을 받게 될 전망이다.

박명기 기자 [mk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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