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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란, 4연패는 떼논 당상 자기와의 싸움

[스포츠서울] 2009년 10월 28일(수) 오전 10:29

세계 최강의 여자 역사(力士) 장미란(26·고양시청)의 세계선수권대회 4연패에 청신호가 울린 가운데 그의 눈빛은 오로지 한 곳만 응시하고 있다. 어차피 역도는 끝없는 자기와의 싸움. 외물에 현혹되지 않은 마음의 눈을 뜨고 자신의 세계기록을 또 다시 경신하겠다는 게 오는 11월 20일부터 10일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KINTEX)에서 열리는 2009 세계역도선수권대회를 앞둔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의 굳은 신념이다.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명승부를 펼칠 라이벌의 출전을 기대했건만 희망은 수포로 돌아갔다. 지난 26일 마감된 출전명단을 확인한 결과 호적수 무솽솽은 물론 최근 막을 내린 제11회 중국 전국체전에서 무솽솽을 꺾고 1·2위를 차지한 치시휘(인상 138㎏ 용상 186㎏ 합계 324㎏)와 저우루(인상 148㎏ 용상 175㎏ 합계 323㎏)마저 찾아볼 수 없었다. 대한역도연맹 최성용 실무부회장은 “치시휘와 저우루도 체전에서 부상을 당해 이번 대회에 나오지 못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이달 말까지 엔트리 변경이 가능하지만 출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중국 역도는 그 동안 장미란의 존재를 버겁게 여기며 ‘맞불작전’을 피해왔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도 여자 출전 네체급에서 장미란을 의식해 무솽솽이 버티고 있는 75㎏이상급을 포기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도 정공법을 피했다. 비록 신예선수 치시휘와 저우루가 부상을 당했다고 말하고 있지만 이는 핑계에 가깝다. 두 선수가 한국의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장미란에게 패했다가는 성장세에 급제동이 걸리는 것은 물론 멘털스포츠의 경향이 강한 종목적 특성상 ‘장미란 콤플렉스’에 사로잡힐 수도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인상 140㎏ 용상 186㎏ 합계 326㎏의 세계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낸 장미란은 세계선수권대회 4연패보다 세계기록 경신의 꿈을 부풀리고 있다. 지난달 3주간의 일본 전훈에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용상에서 190㎏을 완벽하게 들어올렸고 195㎏도 충분히 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비록 저크에선 실패했지만 바벨을 쇄골에 얹는 클린동작까지는 무리없이 성공했기 때문이다. 김기웅 여자 대표팀 감독도 “일단 용상 190kg에 성공하는 게 목표”라고 밝히며 세계기록 경신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10명을 포함해 80여개국 50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2009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장미란이 ‘별중의 별’로 우뚝 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고진현기자 jhk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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