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년 스피릿MC에 혜성같이 등장한 강경호는 말끔한 외모와 함께 마우리시오 쇼군을 연상시키는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주목을 받았다. 약 1년간의 공백을 깨고 복귀한 강경호는 최근 중국 '영웅방'에서 승리하면서 본격적으로 해외 무대 공략에 나섰다.
일본 페더급의 강자 야마모토 아츠시와 맞붙는 강경호는 "한국 이름을 걸고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상대가 강하지만 나도 열심히 했기 때문에 자신감이 있다"며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강경호 인터뷰 전문
- 일본 경량급의 강자인 야마모토 아츠시와 경기를 갖는다. 소감이 어떤가?
▲ 잃을 것이 아무것도 없으니까 마음은 편하다. 유명한 선수와 경기를 하게 되어서 영광이다. 이번에는 10kg을 감량했다. 체중을 많이 빼서 힘에서도 그렇게 밀릴 것 같지는 않다. 막상 부딪쳐 봐야 알겠지만 자신감이 있다.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
- 아츠시는 어떤 선수라고 생각되는가?
▲ 레슬링 실력이 좋고, 그라운드에서 압박하고 파운딩을 하는 스타일이다. 나는 초반부터 러시를 해오는 스타일을 싫어한다. 스피릿MC에서 김남선이 초반부터 달려들어 내가 약간 당황한 적이 있었다. 아츠시는 약간 기다리는 스타일이다. 내가 키가 크고, 리치가 길기 때문에 이점이 있지만 아츠시의 레슬링은 경계해야 한다.
- 과거에 아츠시가 김종만에게 패한 적이 있지 않은가?
▲ 한국 선수에게 두 번째 패하는 장면을 만들겠다. 1패를 선물해주고 싶다.
- 전략은 어떤가?
▲ 내가 깔리지만 않으면 할 만 하다고 생각한다. 그라운드로 가더라도 내가 위해서 파운딩을 하거나 포지셔닝을 해야 한다. 그리고 스탠딩 타격을 많이 살리고, 신장차가 있기 때문에 니킥도 많이 사용하려고 한다.
-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훈련했나?
▲ 타격을 많이 했다. 예전에는 그라운드를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타격과 레슬링에 중점을 뒀다. 난타전 같은 것도 많이 훈련했다.
- 야마모토 '키드'가 상대 선수의 세컨드로 나올 수도 있겠다.
▲ 사인을 받고 싶다.(웃음)
- 영웅방에 이어 두 번째 해외 경기다.
▲ 한국에서 경기할 때에는 선수끼리도 다 친분이 있고, 선수들이 내가 어떤 것을 잘 하는지 안다. 그래서 더 부담이 있었다. 외국 선수들과 싸울 때에는 서로 그런 정보도 없고 게다가 아는 사이도 아니다. 그래서 더 마음껏 날 뛸 수 있다는 느낌이 있다. 해외이기 때문에, 내가 한국 이름을 걸고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개인적으로 일본을 싫어해서 더 강하게 싸울 것이다.
- 최근에 군 문제로 잠시 방황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 현재 대학생이다. 최근에 1년 휴학을 한 적이 있었는데, 복학을 한 후 군대를 갈까 고민했었다. 졸업까지는 2년이 넘게 남았기 때문에 지금은 운동에만 전념하려고 한다.
- 학업을 병행해야 하는데, 어려움은 없는가?
▲ 현재 동의대학교 체육과학대학 체육학과 2학년 2학기에 재학 중이다. 경기가 없을 때에는 공부를 열심히 했는데, 게임이 잡히면 오후 2시부터 선수부 훈련을 해서 수업을 자주 빠진다. 그래서 교수님들께 말씀드리고 훈련을 간다. 물론 레포트는 꼬박 꼬박 제출하고 시험도 잘치고 있다.
- 학교에서 배우는 것을 운동할 때 써먹을 기회도 있는가?
▲ 주로 배우는 것이 운동처방과 영양학 같은 것들이다. 도움이 되는 것들은 체크해서 써먹는다. 학교에서 좋은 것들을 배우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 여성팬들에게 인기가 많다. 사생활은 어떤가?
▲ 내가 인기가 많나? 나는 잘 모르겠다. 체육관에서 내가 가장 여자가 없는 것 같다. 물론 스토커는 있었다. 그 중에는 게이도 있었다. 미니홈피에 글을 남기면서 '잘 해줄 수 있다. 만나자'라고 하더라.
- 여자 친구는 있는가?
▲ 3년 된 여자 친구가 있다. '여자 친구만 바라보고 있다'고 꼭 써달라.(웃음) 남자 친구들도 많은데, 이성 친구들도 많다. 여자들이 나를 편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 '미스터 퍼펙트'라는 닉네임을 가지고 있다.
▲ 경기력 부분에서 그 닉네임은 과분한 것 같다. 그리고 팬들도 약간 있는데 내가 잘 못해준다. 답 글도 잘 안쓰게 되고, 그런 것을 잘 못하는 성격이다. 죄송하다.(웃음)
- 어떤 부분이 부족하다고 생각되나?
▲ 난타전 같은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화끈한 경기를 못하는 것 같다. 그런 경기를 바라는 관중들도 있다. 아직 섬세함도 많이 부족하고, 그라운드나 레슬링에서도 마구잡이로 하는 느낌이 약간 있다. 섬세하게 해야 할 부분이 있는데 아직 그런 것을 많이 못 보여드린 것 같다.
- 대회가 많지 않아 선수들이 출전 기회도 잡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그나마 본인이나 팀 동료들은 바쁘게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 우리 체육관 선수들은 대부분 경기에 나가고 있는 데에도 힘들다. 다른 선수들은 오죽하겠는가. 빨리 한국에도 대회가 있어서 많은 선수들이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 어떤 선수와 싸우고 싶나?
▲ 토코로 히데오와 경기해보고 싶다. 스타일이 빠르고, 활기차서 같이 섞이면서 해보고 싶다. 그런 경기 스타일을 닮고 싶어서 토코로 히데오를 좋아한다. 확실히 페더급으로 내려왔기 때문에 많은 선수들과 싸우고 싶다. 일단 실력을 더 쌓아서 내가 자격이 될 때 강자들과 많이 경기를 하는 것이 목표다.
- 최종 목표는?
▲ 운동을 시작한지 이제 3년이 넘었다. 모든 선수들이 그렇겠지만 나는 WEC 페더급 챔피언이 되는 것이 목표다. 페더급에서 한국의 유명한 챔피언이 되는 것이다. 지금은 아직 꿈에 불과하지만 꼭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다.
- 마지막으로 각오한마디 부탁한다.
▲ 배우는 자세로 경기에 임하겠다. 아츠시를 뛰어넘을 수 있게 훈련도 많이 했고, 준비도 많이 했다. 한 단계 더 발전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내 이름을 알리고 돌아오겠다. (김)동현이 형이 세컨드를 봐줄 예전이고, 울산의 박원식 형과 작은 동현이도 일본에 같이 있기 때문에 나는 외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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