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도르는 오는 8일(한국시각) 미국 시카고 시어스센터 아레나에서 열리는 '스트라이크포스 20' 대회에서 브렛 로저스(28, 미국)와 맞붙는다.
이번 경기는 경험, 실력 등 객관적인 전력에서 표도르가 다소 앞서는 것이 사실. 그러나 상대는 체격이 크고 강한 펀치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케이지 경기에 처음 출전하는 표도르에 비해 로저스는 대부분의 경기를 케이지에서 치렀다.
불안요소로 꼽히는 이 점을 전문가들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국내 격투기 해설을 맡고 있는 네 명의 전문가로부터 이번 경기에 대한 전망을 들어봤다.
김기태 스트라이크포스 해설위원
이번 경기에서 표도르의 위험요소는 거의 없다고 본다. 많은 사람들은 표도르가 처음 케이지에 출전하는 것이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로저스의 경기 스타일이 케이지를 잘 활용하는 편이 아니다. 만약 다른 선수와 맞붙었다면 표도르의 케이지 적응에 문제점이 드러날 수도 있지만, 적어도 이번 경기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로저스가 10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지만 무게감 있는 승리는 거의 없다. 높은 수준의 경기를 펼친 적이 적은 것이다. 로저스는 먼저 치고 들어가는 스타일이 아니다. 그는 보고 받아치는 전략을 주로 사용하지만 허점도 많다. 로저스가 지금까지의 스타일을 버리지 않고 싸우면 표도르가 1라운드 초반에 이길 것이다. 로저스의 테이크다운 방어는 좋은 편이다. 표도르는 애써 테이크다운을 고집하진 않을 것 같다.
로저스가 펀치를 허용하고 급하게 태클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지만, 흐름을 뒤집기는 어렵다. 로저스는 레슬링 실력이 강한 편이 아니고, 그라운드 실력도 아직 증명되지 않았다.
변수라면 로저스가 짧은 기간 얼마나 표도르를 연구하고 성장했을지 여부다. 지금까지 드러난 부분만 고려하면 표도로를 이길 가능성은 적다. 그러나 로저스는 아직 보여주지 못한 것이 많다. 그의 잠재능력은 풍부하다.
김남훈 수퍼액션 해설위원
표도르가 7대 3으로 우세하다고 생각한다. 표도르와 로저스의 기량차이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로저스가 얼마나 잘 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 표도르가 케이지에서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로저스가 아무리 잘한다 하더라도 이기기 힘들다.
표도르의 위기관리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후지타 카즈유키에게 펀치를 허용했을 때도 위기에서 쉽게 벗어나며, 다음 수로 바로 연결시켰다. 경기 운영이 매우 매끄러운 것이다. 하나의 공격이 통하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다음 공격으로 전환시킨다.
반면 로저스는 그런 경험이 없다. 자신이 의도한대로 경기가 풀리면 잘 하지만 위기가 닥쳤을 때 벗어나서 다음 수로 연결시키는 능력은 아직 부족하다.
표도르가 케이지에서 처음 경기를 펼치지만 준비가 다 되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만약 표도르가 케이지 대비를 충실히 하지 않았다면 그 것이 경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알롭스키가 로저스에게 패한 이유 중 하나는 뒤로 밀려나며 등이 케이지에 닿을 때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링에서는 뒤로 밀려나도 반동을 이용해 다르게 대처할 수 있지만 케이지는 그렇지 않다.
표도르의 가장 큰 장점은 공격적이면서도 냉철하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선수는 기회가 오면 흥분하는데, 표도르에게 그런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김대환 K-1 & 드림 해설위원
당연한 얘기겠지만 표도르는 한 방만 조심하면 된다. 로저스는 덩치도 크고 강한 힘을 갖추고 있다. 로저스가 알롭스키를 꺾은 것을 고려하면 표도르도 타격전만 고집할 경우 위험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을 배제할 수 없다.
표도르는 지금까지 거한들을 쓰러뜨린 것처럼 타격으로 경기를 풀어가다가 테이크다운을 시도한 후 승부를 보려 할 것이다. 표도르는 상위 포지션에서 파운딩을 즐겨 사용하는데 상대에게 공간을 많이 내주는 경향이 있다. 강한 공격이 가능하지만 상대가 일어설 기회를 주는 것이기도 하다.
그런 것을 감안하면 표도르는 그라운드에서 신중하게 풀어나가야 한다. 덩치가 큰 거한들은 자신이 밑에 깔렸을 때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방어에 약점을 드러낸다. 표도르는 그 점을 활용해야 한다.
로저스가 파운딩 한 두 방으로 끝날 상대는 아닌 것 같다. 표도르가 그라운드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운영할지 나 역시 궁금하다. 그 부분이 경기의 열쇠가 될 것이다.
표도르가 천재적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타격에 이어 테이크다운으로 연계하는 자신만의 패턴은 링이라는 특색 안에서 발전된 것이다. 이번 경기에서는 케이지 활용이 중요하다. 케이지에서는 레슬링과 케이지의 특성을 결합해야 상대를 넘어뜨리기가 쉽다.
로저스는 케이지를 적극 이용해 테이크다운을 봉쇄하고 타격전을 유도해야 한다. 표도르가 뒤로 물러나며 압박을 받을 때 케이지에 부딪히면 어떻게 대응할지 궁금하다.
이동기 센고쿠 해설위원
표도르가 타격전에서 한 방만 허용하지 않는다면 질 이유가 없다. 표도르는 최정상 타격가도 이기기 어려운 상대다. 로저스의 타격으로 표도르를 위협하긴 어렵다. 그라운드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로저스가 아무리 대비해도 해결될 상대가 아니다.
표도르도 케이지에서 훈련을 했기 때문에 적응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표도르는 원래부터 로프 활용을 많이 하는 편이 아니다. 오히려 표도르에겐 케이지가 더 적합할지도 모른다. 타격전에서 너무 무리하지 않고, 테이크다운 후 파운딩을 시도하면 경기가 쉽게 풀릴 것이다.
표도르는 알롭스키와의 경기 이후로 타격에 중점을 두고 훈련했을 것이다. 로저스가 과연 후지타 카즈유키 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 로저스가 이기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표도르보다 빨라야 하고, 완벽한 카운터펀치를 적중시켜야 한다.
■ 스트라이크포스 새터데이 파이트 나이트
11월 8일 미국 시카고 시어스 센터 아레나
예멜리야넨코 표도르 vs. 브렛 로저스
제이크 쉴즈 vs. 제이슨 밀러
게가르 무사시 vs. 라모 티에리 소쿠주
파브리시오 베우둠 vs. 안토니오 실바
관련기사
표도르-로저스, 황제의 관록이냐 신예의 패기냐클릭
무사시-소쿠주, 신구 신데렐라의 격돌클릭
표도르의 미국 침공, 격투기 新냉전시대 돌입클릭
표도르 "철망? 나의 기술은 어디서든 같다"클릭
표도르-로저스, 국내 생중계 확정클릭
[믿을 수 있는 격투기 뉴스, 신세기 격투스포츠의 길라잡이 엠파이트 (www.mfight.co.kr)]
문자중계
판타지 유럽축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