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선수는 당초 지난 10월 열린 '드림 10' 슈퍼 헐크 토너먼트 4강에서 맞붙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대회 전 무사시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밥 샙으로 긴급 대체됐다.
무사시와 소쿠주는 비슷한 시기에 프라이드에서 활동했다. 두 선수는 맞붙을 가능성이 적었으나 무사시가 올해 라이트헤비급으로 전향했고, 스트라이크포스와 드림이 업무공조를 체결하면서 대결이 실현됐다.
'정복자' 무사시, 라이트헤비급도 송두리째 삼킬 기세
2003년 종합격투기에 데뷔한 무사시는 중소단체에서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치며 2006년 프라이드에 입성했다.
무사시는 프라이드에서 2승 1패의 무난한 성적을 거뒀지만 자신의 이름을 많이 알리진 못했다. 자신이 이겼던 선수들이 일류급이 아니었고, 당시 같은 체급에서 강자로 군림하던 고노 아키히로에게 패했기 때문.
그러나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는 앞으로 기대해 볼만한 선수라는 인식이 남아있었다. 뛰어난 신체조건과 타격 실력, 젊은 나이 등 장점을 많이 갖췄기 때문. 당시 14승 2패 1무를 기록하던 무사시는 예고된 차세대 스타 파이터였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무사시는 지난해 열린 드림 미들급 그랑프리 토너먼트에서 한층 성장한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첫 경기에서 데니스 강을 서브미션으로 제압하더니 멜빈 마누프, 호나우도 소우자를 차례로 꺾고 챔피언에 등극했다. 그가 올라운드 파이터, 스트라이커, 주짓떼로를 모두 꺾은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올해 체급을 올린 무사시는 마크 헌트와 헤나토 소브랄을 격침시키는 등 라이트헤비급 정복도 노리고 있다. 라이트헤비급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지만 그가 최근 보여준 경기력을 감안하면 큰 활약이 기대된다.
스트라이크포스 데뷔전에서 소브랄을 꺾으며 챔피언에 등극한 무사시는 최근 부활의 날개를 펴고 있는 소쿠주를 상대로 어떤 경기를 펼칠까?
소쿠주, 2007년의 영광을 다시 한 번
2007년 프라이드 최고의 신데렐라는 단연 소쿠주였다. 소쿠주는 데뷔전에서 안토니오 호제리오 노게이라를 한 방으로 제압하더니, 다음 경기에는 히카르도 아로나도 쓰러뜨렸다.
소쿠주는 강자 두 명을 연속으로 화끈하게 물리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종합격투기 라이트헤비급에 또 한 명의 거물이 탄생하는 조짐이 느껴질 정도로 당시 그의 기세는 엄청났다.
그러나 소쿠주는 프라이드의 폐업과 함께 허무하게 무너졌다. 프라이드에서의 남은 경기를 UFC에서 치른 소쿠주는 료토 마치다, 루이스 케인에게 패했다. 중간에 나카무라 카즈히로에게 승리를 거두긴 했으나 실추된 평판을 회복할 순 없었다. 또한 어플릭션에서 헤나토 소브랄에게 패하는 등 그의 아메리칸 드림은 실패로 돌아갔다.
그리고 올해 일본으로 돌아온 소쿠주는 얀 노르키아와 밥 샙을 꺾으며 부활을 꿈꾸고 있다. 비록 강한 상대는 아니지만 소쿠주에겐 승리 갈증을 해소하고, 자신감을 회복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소쿠주에게 이번 경기에서의 승리는 매우 절실하다. 패한다면 실력의 한계를 드러내는 셈인 반면 이긴다면 화려한 부활을 알릴 수 있다.
날아간 경기는 태평양 건너 미국에서
무사시와 소쿠주는 자신들에게 어울리지 않는 슈퍼 헐크 토너먼트에서 맞붙지 못한 대신 더욱 의미가 깊은 경기에서 맞붙는다.
무사시에겐 '라이트헤비급 정상으로 더욱 전진하느냐', 소쿠주에겐 '부활을 알리느냐'가 달린 중요한 일전.
이번 경기에서는 13연승의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무사시가 승리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예상이다. 그러나 승부를 예측하긴 어렵다.
무사시가 소쿠주보다 테크닉이 뛰어나고, 최근 좋은 기량을 선보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라이트헤비급에서 경기를 치른 경험이 한 번 밖에 없다는 것은 불안요소다. 체격과 힘에서는 소쿠주가 앞선다.
소쿠주의 경기 스타일은 무사시보다 다소 투박하다. 그러나 한 방 펀치가 강하고, 테이크다운 후의 파운딩도 위협적이다. 따라서 이번 경기는 기술과 힘의 정면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 프라이드의 최고 신데렐라였던 소쿠주냐, 드림을 정복한 후 미국무대마저 노리고 있는 무사시냐. 두 선수의 뜨거운 승부가 곧 펼쳐진다.
■ 스트라이크포스 새터데이 파이트 나이트
11월 8일 미국 시카고 시어스 센터 아레나
예멜리야넨코 표도르 vs. 브렛 로저스
제이크 쉴즈 vs. 제이슨 밀러
게가르 무사시 vs. 라모 티에리 소쿠주
파브리시오 베우둠 vs. 안토니오 실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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