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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LIG손보 환골탈태..조직력 일취월장

[연합뉴스] 2009년 11월 07일(토) 오후 04:25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남자 프로배구 LIG손해보험이 공수에서 일취월장한 조직력을 앞세워 정규 시즌 초반 판도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LIG손보는 7일 지난 시즌 챔프 삼성화재를 3-0으로 셧아웃시키고 3전 전승을 내달리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수비에서 최강이라는 삼성화재를 상대로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 발놀림을 선사했고 김요한(18점)과 피라타(16점) 쌍포가 막강한 화력을 퍼부어 거함을 홈에서 격침했다.

10일 홈경기에서 '천적' 현대캐피탈마저 잡는다면 1라운드 전승을 노려볼만한 고지에 올라섰다.

시즌 초반인데다 다른 팀의 페이스가 아직 정상 궤도를 찾지 못한 상태라 완벽한 믿음을 보내긴 힘드나 5년째 굳어졌던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 양강 구도를 깨뜨릴만한 다크호스라는 데 이견은 없어 보인다.

LIG손보는 과거 불안한 서브 리시브 탓에 공격력을 100% 살리지 못하고 결정적인 순간 코트를 벗어나는 어이없는 범실로 자멸하던 팀이었다.

그러나 1일 대한항공, 이날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실망스런 모습과 결별하고 안정적으로 게임을 펼쳐 4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꿈을 부풀렸다.

변화의 요인은 여러 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팀의 주포이자 살림꾼인 이경수가 무릎 수술 여파로 현재 교체선수로 출장 중이나 3년차 김요한이 '차세대' 꼬리표를 떼고 간판스타로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

레프트로 리시브까지 처리해야 하는 궂은 자리지만 김요한은 맹훈련으로 흔들렸던 서브 리시브를 잡았다.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51%에 달하는 공격성공률을 보였을 만큼 자리를 가리지 않고 때리는 화끈한 강타는 여전하다.

높이(키 193㎝)와 공수 능력을 겸비한 임동규의 가세도 힘이 됐다. 상무에서 제대한 임동규는 리베로 한기호와 더불어 리시브를 전담하고 있으며 블로킹 능력도 뛰어나다.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가로막기로 2점을 올렸고 빠르면서도 정확한 서브로 삼성화재 리시브를 뒤흔드는데 알토란같은 노릇을 했다.

리시브가 안정을 찾으면서 2년차 세터 황동일의 볼배급도 훨씬 좋아졌다. 단조로운 오픈 공격을 떠나 센터진을 활용한 속공 능력이 향상됐다.

명센터 출신 김상우 수석코치의 지도로 김철홍과 하현용 두 센터가 성장한 것도 호재다.

독일 국가대표 출신으로 경험만 많던 크리스티안 팜펠을 시즌 전 집으로 돌려보내고 베네수엘라 출신 피라타를 데려온 구단의 선택도 현재까지는 정확한 결정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피라타는 간혹 2단 공격으로 올라온 볼을 처리하지 못하는 미숙한 면을 보이기도 하나 남미 선수 특유의 유연성과 파워를 폭발, 기대감을 안겼다.

박기원 LIG손보 감독은 "이경수가 2라운드 초반부터는 처음부터 뛸 수 있을 것 같다"며 화끈한 공격배구로 상승세를 이어갈 뜻을 나타냈다.

cany99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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