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부사'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의 고민이 쉽게 해결되지 않는 모습이다.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는 'V-리그' 시즌이 개막된 뒤 2경기를 치렀다. 삼성화재와의 개막전서 패배한 뒤 지난 3일 천안 홈 경기에서 대항항공에 가까스로 승리를 거두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대한항공전에서는 선발 출장했던 팀의 주포 박철우의 활약이 풀세트 접전을 승리로 이끄는 원동력이 됐다.
그럼에도 경기 직후 인터뷰 때 많은 취재진이 관심을 보인 부분은 경기 결과보다는 항간에 나도는 박철우와의 불화설이었다. 김호철 감독에게 이와 관련한 직접적인 질문이 쏟아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호철 감독은 잠시 머뭇거린 다음 "감독은 감독의 입장으로서, 선수는 선수의 입장으로서 자기 역할을 하는 것이다. 같은 팀원으로서 서로 활동을 하는 것이기에 어떤 문제점도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9월 하순 박철우가 대표팀 합숙 훈련 도중 대표팀 코치에게 폭행 당한 일로 인해 당시 대표팀을 이끌고 있던 김호철 감독은 하차하는 동시에 소속팀 선수이자 대표팀에서도 주포인 박철우를 제대로 감싸안지 못했다는 비난을 샀다.
김 감독과 박철우를 바라보는 이같은 시선은 지난 1일 V-리그가 개막된 이후에도 걷히지 않았다.
김호철 감독은 취재진에게 "솔직히 (박)철우와 모든 것을 풀었다. 시즌 개막 전 팀 안전 기원제를 갖는 자리에서 많은 얘기를 나누고 앙금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모두 털어냈다"고 말했다.
팀 내부적으로는 상황 정리가 됐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이 움직이는 곳마다 아직까지 질문의 초점이 '박철우 사태'로 모아지고 있어 승부에 집중할 수 없다는 애로점도 털어놓았다.
시즌이 시작됐고 한창 경기에 몰두해야 할 때임에도 김호철 감독은 속사정과는 상관없이 큰 고민 하나를 떨쳐내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올 시즌 정상 탈환을 노리는 현대캐피탈이기에 김 감독은 이런 분위기가 자칫 경기력에 나쁜 영향을 미칠까봐 노심초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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