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는 지난 4일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 2009~2010 KCC 프로농구 1라운드 9차전에서 크리스 알렉산더(21점 17리바운드)와 문태영(29점 6리바운드)의 맹활약에 힘입어 80-76으로 승리했다.
7승째(2패)를 챙긴 LG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KT와 동부를 제치고 단독 1위로 올랐다. '더블-더블'을 기록한 알렉산더와 함께 문태영은 LG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올 시즌 첫 번째로 시행된 혼혈선수 드래프트서 3순위로 LG에 입단한 문태영에 대해 강을준 감독은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특히 시범경기서는 그의 능력을 감추기 위해 출전시간을 줄이기도 했다.
경기당 평균 24.63점의 제스퍼 존슨(KT)에 이어 22.22점으로 득점 2위에 올라있는 문태영은 194cm의 크지 않은 키에도 불구하고 내외곽과 오른손 왼손을 가리지 않는 플레이를 통해 한층 높은 수준의 농구를 보여주고 있는 중.
삼성과 경기서 문태영의 가치는 수비에서 더 빛났다. 경기 종료 직전 문태영은 자신보다 신장이 큰 삼성의 레더를 상대로 볼을 이어받을 수 없게 만들었다. 급해진 삼성의 이규섭은 턴오버를 범하고 말았다. 이 장면서 경기는 사실상 LG의 승리로 굳어지게 됐다.
개막 전에 큰 기대를 받지 못했던 문태영은 LG의 보물이 되었다. 단순히 득점을 많이 올리는 것이 아니라 팀에 필요한 역할을 해내고 있는 것. 문태영은 올 시즌 9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근 32분을 뛰고 있다.
경기당 평균 리바운드도 7.8개를 잡아내고 있는 그는 26개의 어시스트와 11개의 스틸을 기록하고 있다. 총 70개의 리바운드 중 16개가 공격 리바운드로 전천후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이는 혼혈 선수 드래프트서 1, 2순위로 선발된 전태풍(KCC)과 이승준(삼성)을 앞서는 수치다. 32분을 뛰면서 15.38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전태풍은 가드라 포지션이 다르기 때문에 직접적인 비교는 힘들다.
하지만 31분 동안 16.83점을 넣고 있는 포워드 겸 센터 이승준과 비교하면 리바운드를 비롯한 기타 기록에서 문태영이 더 낫다.
공수에 걸쳐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문태영의 가치는 단순히 스탯으로 나타나지 않는다. LG 관계자는 "문태영은 자신이 해결할 때와 팀 플레이를 해야 할 때를 알고 있다"면서 "그런 점으로 인해 더욱 무서운 선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10bird@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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