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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학 모비스 감독, 최연소 사령탑 300승 달성...LG 단독선두

[스포츠조선] 2009년 11월 04일(수) 오후 09:18

 아홉수란 게 있다. 기념비적인 뭔가를 이루려고 하면 꼭 몇 차례 어려움이 온다. 이유없는 징크스는 아니다. 머릿속에 떠올리면 더욱 잡기 힘든 곳으로 도망가는 것, 그게 바로 신기록, 신기원이다.


 4일 프로농구 모비스의 유재학 감독이 300승을 달성했다. 2009~2010 KCC 프로농구 전자랜드전에서 재수 끝에 금자탑을 쌓았다. 지난 1일 SK전에서 실패했던 300승을 채웠다. 경기전 "진짜 몰랐다"고 시치미를 뚝 떼더니 구단 직원들의 '아홉수 걱정'을 비웃기라도 하듯 고비를 넘었다. 유 감독은 2006년 200승을 달성할 때는 199승에서 3연패를 했었다.


 유 감독은 1998~1999시즌 대우 제우스 사령탑을 시작으로 12시즌만에 300승(276패)을 채웠다. 역대 300승은 최다승인 신선우 전 LG 감독(334승245패) 이후 두번째다. 대신 유감독은 사령탑 최연소, 현역 유일이라는 의미있는 수식어를 앞에 붙였다.


 그 상대가 친정팀 전자랜드여서 인연이 묘하다. 2005~2006시즌에도 유 감독은 전자랜드를 잡고 모비스의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바 있다. 당시 단일시즌 홈 최다인 11연승을 달리기도 했다.


 이날 울산 홈게임에서 유 감독은 경기전 걱정을 꽤 많이 했다. 함지훈이 고열(신종플루 검사는 최종 음성 판정) 때문에 이날도 못 나왔다. 전자랜드는 서장훈과 다니엘스 등 장신군단이다. 전자랜드가 최근 페이스가 뚝 떨어져도 언제 괴력을 발휘할 지 모른다고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모비스는 시작부터 타이트한 수비와 과감한 골밑돌파, 외곽포가 불을 뿜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1쿼터에 33-13, 3쿼터까지 75-46으로 전자랜드를 압도했다. 모비스가 93대70으로 이겼다. 전자랜드는 공-수, 아무것도 안되는 총체적 난국이었다. 선수들은 지쳤고 의욕도 떨어졌다. 꼴찌 전자랜드는 1라운드를 1승8패, 7연패로 마쳤다.


 창원에선 '전자 대전'이 펼쳐졌다. LG와 삼성의 대결은 최고의 '하프 코리안'으로 평가받는 문태영(LG)과 이승준(삼성)의 맞대결에 관심이 쏠렸지만 순위싸움도 무시못했다. 엎치락뒷치락 경기에서 LG가 80대76으로 신승을 거두며 7승2패, 단독선두로 점프했다. 문태영은 29득점-6리바운드로 코트를 지배했다. 이승준(24득점)은 막판 5반칙 퇴장이 아쉬웠다.


 < 창원=최만식 cms@, 울산=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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