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4일 인천 전자랜드를 꺾고 정규리그 300승 고지에 오른 유재학(46) 울산 모비스 감독은 프로농구 명장 가운데 한 명으로 빼놓을 수 없는 지도자다.
1998-1999시즌 인천 대우(현 인천 전자랜드) 지휘봉을 잡아 프로 사령탑 생활을 시작한 유재학 감독은 첫해부터 27승18패로 정규리그 3위에 팀을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이후 최하위에도 한 번 머무는 등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특히 최근 네 시즌 가운데 정규리그 1위를 세 번이나 차지하며 '명장'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12시즌 만에 300승 고지에 오른 유재학 감독은 특히 46세 7개월 15일 만에 기록을 세워 최연소 300승 감독이 됐다.
현재 감독 다승 부문 1위인 신선우 전 창원 LG 감독이 334승을 거두고 있지만 현직에서 물러나 있는 상태라 유재학 감독이 신 감독을 추월할 가능성도 있다.
유재학 감독은 이날 승리를 거둔 뒤 "감독 생활을 오래 했기 때문에 오히려 늦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있어 창피한 마음도 있다"고 농담을 던지며 "그러나 꾸준히 해오며 이룬 기록이기 때문에 영광스럽고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인사했다.
1998년부터 한 해도 쉬지 않고 프로농구 벤치를 지키고 있는 비결에 대해서는 "생활 면에서는 선수들에게 자유롭게 하도록 배려하지만 코트에서는 엄하게 대하는 편"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신선우 전 감독이 '신의 계산'이라는 뜻의 '신산'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면 유재학 감독은 최근 '수가 많다'고 해서 '만수'라는 별칭이 붙었다.
'만수'라는 호칭에 대해 "너무 과분하다"며 손사래를 친 유재학 감독은 "최근 농구 인기가 조금씩 식어가는 것 같아 아쉽다. 그러나 선수들이나 코칭스태프, 구단이 모두 재미있는 농구를 보여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팬 여러분도 많이 사랑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아직도 10개 구단 감독들 가운데 젊은 편에 속하는 유재학 감독이 앞으로 몇 승까지 승수를 더할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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