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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영, 이승준에 판정승…LG 단독 선두

[노컷뉴스] 2009년 11월 04일(수) 오후 09:14
[CBS체육부 김동욱 기자]

시즌을 시작하기 전에는 관심이 적었다. 1순위 전태풍(KCC)과 2순위 이승준(삼성)에게 밀린 탓이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오히려 3순위 문태영(LG)이 이들을 압도했다.

개인 성적 뿐 아니라 팀 성적에서도 볼 수 있다. 전태풍, 이승준을 뽑으며 '2강'으로 꼽혔던 KCC와 삼성은 각각 4승4패, 4승3패(3일 기준)로 중위권에 머문 반면 LG는 문태영의 맹활약에 힘입어 6승2패,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4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LG-삼성전은 '기업 라이벌'을 떠나 문태영과 이승준의 첫 번째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경기였다. 결과는 문태영의 승리. LG는 29점, 6리바운드를 기록한 문태영을 앞세워 삼성을 80-76으로 꺾고 7승2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둘의 맞대결은 팽팽했다. 기록 상으로는 큰 차이가 없었다. 문태영은 29점, 6리바운드, 이승준은 24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승준은 올 시즌 자신의 1경기 최다 득점을 올릴 정도로 컨디션이 좋았다. 종종 LG 이창수가 이승준을 막고, 이승준이 LG 용병을 막을 때도 있지만 결국 막판에는 둘의 1대1 대결이 펼쳐졌다.

승자는 문태영이었다. 문태영은 76-77로 뒤진 종료 47초전, 이승준을 앞에 두고 2점을 올려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상대 실책을 유발하는 완벽한 수비도 펼쳤다. 이승준을 앞에서 막아서며 이규섭의 실책을 유도한 것. 결국 문태영은 가로채기를 득점으로 연결, 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이승준이 팀 내 최다인 24점을 올렸지만 테렌스 레더가 216cm 장신 크리스 알렉산더에 밀린 것이 뼈아팠다. 레더는 17점을 올렸지만 리바운드 3개를 잡는데 그쳤고 알렉산더에게 21점과 무려 17개의 리바운드를 헌납해 패배의 빌미가 됐다.

한편 모비스는 전자랜드를 홈으로 불러들여 93-70, 23점차 대승을 거뒀다. 박종천이 팀 내 최다인 16점을 올렸고 김효범(15점)과 브라이언 던스톤, 애런 헤인즈(이상 12점), 양동근(11점)이 두 자리수 득점을 기록했다. 전자랜드는 서장훈이 28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7연패 늪에 빠졌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이날 승리를 챙기면서 프로농구 두 번째로 정규리그 300승(276패) 감독이 됐다. 첫 번째는 신선우 감독으로 2007년 3월에 300승을 달성했다.
grin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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