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철우는 지난 3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9-2010 V-리그 2차전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블로킹 6개를 포함 36점을 폭발시키며 3-2(25-16 24-26 19-25 25-19 17-15) 재역전승을 일궈냈다.
사실 박철우는 올 시즌을 앞두고 소속팀 김호철 감독이 이끌던 대표팀 훈련 중 구타 파문을 폭로한 뒤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 이미 잘 알려진 대로 폐를 둘러싼 흉막에 공기가 차는 기흉 증상 탓에 수술을 받은 데 이어 허리 부상까지 도지는 등 심한 부침을 겪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호철 감독은 지난 1일 열린 개막전 삼성화재전에서 상황이 예상 밖으로 돌아가자 주상용 대신 박철우 카드를 꺼내들었다. 하지만 박철우는 13점에 그쳤고 팀 패배도 막지 못했다
이에 김 감독은 "박철우가 책임감을 가지고 팀이 위급할 때 어려움을 딛고 해줘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에이스에 대한 믿음을 놓지 않았다.
그리고 박철우가 드디어 폭발했다.
박철우는 2차전 대한항공전이 열릴 아침까지 출전이 불투명했지만 김호철 감독과 상의 끝에 투혼을 불사르며 코트에 나섰다.
박철우는 매 세트 고른 활약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고 특히 5세트 13-14로 뒤진 상황에서 백어택으로 기적적으로 듀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박철우는 15-15로 맞선 상황에서 밀류셰프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냈고 윤봉우의 가로막기를 묶어 17-15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김호철 감독은 "박철우는 우리 팀의 에이스다. 높이 있는 선수들을 잡고 연패를 막기 위해 박철우가 필요했다"며 에이스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렇게 현대캐피탈은 2006-2007시즌 이후 3년 만에 정상 탈환을 꿈꾸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현대캐피탈의 '믿는 구석' 박철우가 있다.
parkr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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