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코피아닷컴=정재호 기자, kemp@ukopia.com] '디 앤서'(The Answer) 앨런 아이버슨이 오랜 방황을 딛고 드디어 돌아온다. 2일(현지시간) 북미프로농구(NBA) 멤피스 그리즐리스의 감독 리오넬 홀린스는 부상 중인 아이버슨이 3일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원정경기부터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버슨은 지난 오프시즌 자칫 자유계약선수(FA) 미아가 될 뻔한 위기를 맞았으나 가까스로 멤피스와 계약, 현재는 재기의지를 불태우는 중이다.
그러나 모든 일이 뜻대로 술술 풀리지는 않는다. 일단 투지만 앞섰을 뿐 몸이 따라주지 못했다. 지난 9월 멤피스와 계약을 맺은 뒤 10월초 팀 자체 훈련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오금)을 다쳤다.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시즌개막 후 첫 3경기를 뛰지 못하고 있다.
홀린스 감독은 "아이버슨이 새크라멘토전부터 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버슨이 복귀하면서 우리 팀은 O.J. 마요, 마이크 칸리 등과 더불어 '3 가드' 시스템을 사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아이버슨은 자신의 복귀여부에 대해 함구했다. 경기를 다시 뛸 때까지 미디어와 어떤 말도 섞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의 재기의지가 결연함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한때 아이버슨은 코비 브라이언트 등과 함께 NBA의 대표 아이콘으로 각광받았다. 그러나 친정팀 필라델피아 76ers를 떠나면서 농구인생이 꼬이기 시작했고 지난해는 덴버 너기츠에서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로 트레이드, 또 한번 추락의 길을 걸었다.
지난 시즌 성적은 17.4점, 4.9어시스트, 3.1리바운드 등이다. 나쁘지 않았지만 과거 그의 명성에 비춰볼 때 초라하기 그지없다. 무엇보다 가는 곳마다 감독과 갈등을 빚는 등 문제아로 낙인찍힌 게 뼈아팠다.
뛰어난 실력과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구단들이 그를 외면했던 이유다.
올 시즌 아이버슨은 NBA 통산 4번의 득점왕, 10번의 올스타에 빛나는 자신의 명예를 반드시 되찾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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