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해를 입혀 죄송합니다"
2009~2010 V리그 개막을 앞두고 가장 시선을 모은 팀 중 하나는 지난해 준우승팀 현대캐피탈이다. 이유는 그다지 좋지 못하다. 지난 9월말 터진 국가대표내에서의 '박철우 구타사건'의 당사자 이기 때문이다. 국가대표팀을 이끌던 김호철 감독과 박철우가 나란히 한팀에 속해있는 만큼 이들이 이번 시즌 조화로운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 것.
이를 의식한 듯 김호철 감독은 28일 진행된 새 시즌 미디어 데이 행사 인사말에서 "여러분들에게 피해를 입힌 것같아 죄송하다"며 "이번 시즌 팀이 화합하는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운을 띄웠다.
현대캐피탈에서 박철우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라이트 공격수로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해야 하는 만큼, 매해 현대캐피탈의 성적이 상당부문 박철우의 몫이라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에이스가 사건에 휘말린 만큼 팀은 난감할 수 밖에 없었다.
김호철 감독은 "솔직히 말해 처음 팀에 합류했을때 철우나, 선수들, 나역시도 상당히 서먹서먹하고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며 그간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어색함을 깨기 위해 현대캐피탈은 그동안 단합대회를 갖고 술로 이를 털어버리려는 노력을 하기도 했다. "이제 많이 좋아졌다"지만 아직 앙금은 남아있는 상태다.
김감독은 "철우가 정신적으로 상당히 힘들어 한다. 철우에게 많은 기대를 해야 하는 시즌인데..."라며 말을 흐렸다. 국가대표팀에서 일어난 '박철우 구타 사건'이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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