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가 카림 가르시아(34)와 재계약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외국인선수 재계약 의사 통지 마감시한인 25일 롯데는 가르시아에게 전화를 걸어 이 사실을 알렸으며 가르시아도 이에 만족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올 연말까지 본격적인 재계약 협상을 벌이게 된다. 그러나 롯데는 지난 시즌 마무리투수였던 애킨스는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롯데 조현봉 운영팀장은 “그동안 구단에서 고민을 많이 했지만 내년에도 가르시아는 데려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많았다”고 밝혔다. 한때 롯데는 한화에서 FA로 풀린 이범호를 영입할 경우 가르시아를 포기한다는 방침을 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범호의 소프트뱅크행 이후 분위기가 급변했다.
롯데가 가르시아 재계약을 결정한 또 다른 배경에는 잔류를 강력하게 원했던 선수 본인의 의지도 작용했다. 가르시아는 준플레이오프가 끝난 후 고향 멕시코로 돌아가며 구단에 “내년에도 롯데에 남고싶다”는 분명한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즌 중 그는 스포츠서울과 인터뷰에서도 “롯데에서 나와 재계약을 하겠다면 윈터리그도 뛰지 않겠다. 롯데에서 2~3년 더 머문 뒤 은퇴하고 싶다”고 말했었다. 실제로 그는 매년 참가해 왔던 겨울 멕시칸리도 포기한 채 고향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롯데에 대한 가르시아의 애정을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이다. 구단도 그런 가르시아의 정성을 가상히 여겼고. 재계약 결정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편 롯데 외에 나머지 팀들도 25일 지난 해 뛴 외국인선수들에게 재계약 의사 여부를 통지했다. KIA와 SK는 기존 두 명의 용병 모두와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도 나이트와 크루세타에게 재계약 의사를 전달했으나 외국인 타자를 지속적으로 물색한다는 계획이다. 히어로즈는 클락 1명만을 잡을 것으로 보이며 LG는 일단 페타지니를 보류선수 명단에 넣은 뒤 향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화와 두산은 용병 두 명을 모두 새로 뽑는다. 그러나 재계약 의사를 통지했다고 하더라도 협상 과정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할 가능성도 남아있어 연말이 돼야 내년 시즌 각 팀의 용병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정진구기자 jingoo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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