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시즌 KIA의 V10의 위업을 이룬 일등공신은 탄탄한 선발진이다. 6선발까지 돌릴 정도로 선발진이 강했다. 아킬리노 로페즈, 릭 구톰슨의 용병을 축으로 윤석민 양현종이 제몫을 했다. 10승 투수 3명을 배출했다. 선발진의 위력은 한국시리즈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반면 불펜진이 다소 미흡했다. 곽정철과 손영민, 그리고 소방수 유동훈 뿐이었다. 때문에 선발투수들이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내년 시즌에는 불펜투수들이 보강될 전망이다. 신용운, 이상화, 김희걸 불펜트리오가 군에서 제대하고 내년 시즌 복귀한다.
사이드암 신용운은 군입대(경찰청)에 앞서 6년동안 KIA의 불펜에서 활약했다. 6년 통산 31승22세이브33홀드 평균자책점 3.33의 수준급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KIA로서는 경험많은 든든한 불펜요원을 확보할 수 있다. 다만 지난 8월 팔꿈치 수술(웃자란 뼈 제거수술)이 변수이다. 전성기 시절의 구위회복이 관건이다.
이상화는 2006년과 2007년 마운드의 주축투수로 활약한 바 있다. 2006년에는 45경기에 선발과 미들맨으로 출전해 5승을 따냈고 평균자책점 3.87를 기록했다. 김희걸은 2004년말 SK에서 이적한 뒤 3년동안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상무에서 119이닝을 던져 8승4패 평균자책점 2.19를 기록,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달라진 김희걸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기존 선발진에 불펜이 보강된다는 점은 그만큼 KIA 마운드가 강해진다는 점을 의미한다. 한기주의 팔꿈치 수술로 내년에는 유동훈 홀로 뒷문지기를 맡게 된다. 때문에 불펜진 보강은 더 없이 중요하다. 이들 모두 불펜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더욱이 경우에 따라 선발투수로 활용할 수도 있다.
2010시즌 KIA의 선발진은 로페즈, 윤석민, 양현종의 트리오 선발에 구톰슨 또는 새로운 외국인 투수까지 4명으로 짜여있다. 여기에 서재응, 곽정철, 이대진이 예비군이다. 좌완 미들맨이 여전히 숙제이지만 불펜진도 풍부해진다. KIA가 업그레이드된 투수왕국의 길을 가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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