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두산 조계현(45) 투수 코치의 눈동자는 검은 선글라스 안에서 빛나고 있다. 윤석환 코치와 함께 1군 투수코치로 활동할 예정인 조 코치는 매일 두산 투수들의 면면을 유심히 관찰하며 선수들의 특징을 머릿속에 각인시키고 있다.
올 시즌까지 삼성에서 투수코치로 활동한 조 코치는 2001년 두산 유니폼을 벗음과 동시에 은퇴한 뒤 8년만에 두산으로 복귀했다. 지도자로 다시 '반달곰 사단'의 일원이 된 그는 지난 2일 선수단과 상견례를 갖고 합류, 자체 홍백전을 비롯해 두산의 마무리훈련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조 코치는 두산과 인연이 깊다. 군산상고와 연세대를 졸업하고 1989년 해태 타이거즈에서 데뷔한 그는 삼성과 두산(1999년말~2001년)을 거쳐 현역에서 은퇴했다.
2003년부터 KIA에서 코치생활을 시작해 2006년부터 3년간은 삼성에서 선동열 감독을 보좌한 그는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당시 국가대표 투수코치로 두산의 김경문 감독과 함께 영광의 순간을 경험하기도 했다.
김 감독과의 인연을 비롯해 현역생활까지 한 터라 두산에서의 생활이 낯설지 않은 셈.
조 코치는 일단 윤석환 투수코치와 함께 선발진 강화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철벽 계투진으로 무장한 두산은 삼성과 투수운영의 색깔이 비슷해 딱히 어려움은 없다. 기존 선발진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2010 시즌 선발이 강화된 두산 마운드를 만들기 위해 조 코치는 요즘 선수들 파악에 여념이 없다.
아직까지 본격적인 조련작업은 시작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잘 모르는 선수들도 많고, 유명하더라도 타팀 선수였기에 관심있게 지켜보지 않은 선수들도 있었기 때문이다. 세세한 버릇을 비롯해 전체적인 구위와 밸런스 등 두산 투수진의 현 상황을 해부하기 위해 조 코치는 요즘 '지도'보다는 '선수 해부'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자체 홍백전을 덕아웃에서 지켜본 조 코치는 구체적인 조련 방법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말을 아꼈다. 신인과 2군 투수들의 면면까지 모두 체크하기 위해 개개인의 투구를 그저 조용히 지켜보고 있을 뿐이다.
조 코치는 "지금은 선수들을 파악하는 단계다. 마무리훈련 때까지는 꾸준히 관찰하고 개개인의 특징을 파악할 생각이다. 본격적인 조련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시작해야되지 않겠느냐"며 싱긋 웃으며 의욕을 드러냈다.
윤석환 코치와 함께 두산 선발진을 개조시키기 위해 조계현 코치가 기초 작업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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