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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의 선언…FA 시장은 혼선 정국

[스포츠칸] 2009년 11월 06일(금) 오후 08:14

스토브리그의 '핫 이슈' 김태균(27·전 한화)이 자신의 진로를 일본 구단 또는 한화로 좁혀 놓으면서 FA(자유계약선수) 시장도 요동칠 분위기다.

김태균이 공개 시장에 나올 것으로 기대했던 구단들부터 향후 전략 변화를 놓고 고심을 시작했다. FA시장에서 철수를 검토하거나 타깃을 바꿔 움직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FA시장은 또 다른 구도를 형성할 전망이다. 

#일본행 믿는 구석 있나

김태균은 지난 5일밤 한화 윤종화 단장을 만난 자리에서 입장을 정리했다. "해외 진출을 시도해보겠다. 만약 해외 이적이 아니라면 무조건 한화에 남겠다"고 밝혔다. 한화는 김태균과 협의 아래 이 내용을 공개했다.

물건을 파는 입장인 김태균이 서둘러 판매처를 줄여놓은 것은 해외 진출에 대한 자신감 때문으로 보인다. 김태균에 대한 일본 구단의 관심이 구체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을 방증해 주기도 한다.

실제 김태균에 대한 지바 롯데의 시선이 뜨거워 보인다. 지바 롯데는 2003년 이승엽을 끌어안았던 구단. 신동빈 구단주의 관심까지 배경에 두고 있어 적극적인 행보를 할 가능성이 크다. 지바 롯데뿐 아니라 한신·야쿠르트·라쿠텐 등도 김태균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 구단이다.

김태균은 최근 "우선협상이 끝날 즈음이면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낼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가시화된 구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큰손' LG·삼성 움직임은 

김태균과 다른 구단의 협상이 가능해지는 12일 이후를 기다리며 조심스럽게 계산기를 두드리던 LG와 삼성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두 구단은 한화 구단이 김태균과 면담 내용을 브리핑한 것을 놓고 그 배경에 관심을 나타냈다. 김태균을 영입 대상에서 완전히 제외해야 할지를 놓고 판단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에 김태균 영입 가능성이 희박해진 것은 인정하는 분위기다. 다만 김태균 없는 FA시장에서 바로 빠져나갈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았다. 두 구단 모두 이전보다 반 발짝 정도 뒤로 물러선 듯하지만 다른 FA 영입 여지를 남겨뒀다.

LG 한 관계자는 "그렇다면 조금 더 봐야겠다. 김태균이 아니더라도 다른 선수가 필요하다면 잡을 수도 있다"고 밝혔고, 삼성 관계자 역시 "다른 선수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주변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 구단 또한 롯데가 관심을 두고 있는 이범호로 주요 타깃을 옮겨놓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다만 LG와 삼성 모두 3루수인 이범호를 놓고는 중복 포지션을 해결해야 하는 과제로 두고 있어 어느 정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지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이범호뿐 아니라 다른 FA들의 가치도 달라질 여지가 있다. 관건은 김태균을 원했던 구단들의 입장 정리다. 

<안승호기자 siwoo@kyunghyang.com>- 경향신문이 만드는 生生스포츠! 스포츠칸, 구독신청 (http://smile.khan.co.kr) -ⓒ 스포츠칸 & 경향닷컴(http://sports.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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