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제리 로이스터(57) 감독에게 관심을 보였던 메이저리그 구단은 한두 팀이 아니었다. 그리고 로이스터 감독은 그런 메이저리그 구단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한국 프로야구로 돌아왔다.
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마무리훈련에 참가한 로이스터 감독은 미국에 머무는 동안 무려(?) 메이저리그 3개 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고 공개했다. 그는 스포츠서울과의 인터뷰에서 "아메리칸리그 한 팀, 내셔널리그 두 팀으로부터 코치 영입 제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선택의 폭이 그만큼 넓었으니 롯데와 재계약에 뜸을 들인 이유도 어느 정도 밝혀진 셈이다. 그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메이저리그 팀과 접촉한 것은 사실이며 당초 알려진 클리블랜드는 아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구단의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3개 팀으로부터 동시에 영입 제의를 받았다는 것은 메이저리그 내에서도 로이스터 감독의 지도력이 상당한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2002년 밀워키 감독을 끝으로 7년간 메이저리그 무대를 떠나있었고 빅리그 코치 경력도 다해야 3년에 불과한 로이스터 감독에게 갑자기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는 배경이 궁금하다. 일각에서는 로이스터 감독이 미국 복귀를 추진하고 있는 '밸런타인(전 일본 프로야구 지바롯데 마린스 감독) 감독 사단'이라는 점을 거론하기도 한다.
그러나 로이스터 감독은 미국에서 자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이유에 대해 "내가 롯데 감독이기 때문"이라고 잘라말했다. 그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올림픽을 통해 미국 내에서 한국프로야구의 위상도 크게 올랐다. 내가 한국에서 롯데 감독으로 2년 연속 4강을 이끌었다는 점을 좋게 봐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역시 KBO(한국프로야구를 뜻함)"라고 말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지난해 로이스터 감독은 롯데 감독을 지내며 쌓은 인연으로 당시 미국 버락 오바마 신임 대통령 취임식까지 참석했다. 이제는 롯데 감독을 지낸 덕분에 덩달아 메이저리그에서도 가치가 치솟고 있다.
사직 | 정진구기자 jingoo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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