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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LG의 미래를 봤다'

[스포츠서울] 2009년 11월 05일(목) 오전 09:53
“LG 야구의 가능성을 봤다.”

김기태(40) 전 요미우리 2군 코치가 일본과 한국 등 많은 구단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LG를 택한 이유는 ‘가능성’ 때문이다. 그의 시선은 ‘현재’가 아닌 ‘미래’를 향했고. 목소리에는 희망을 담았다.

3일 저녁 한국으로 돌아온 김기태 2군 감독의 말에는 기대감이 묻어났다. “선수들 만날 생각에 마음이 급하다”는 그는 “일본에서 조금 더 있고 싶었지만 LG 이영환 단장께서 직접 일본으로 건너와 내게 LG 야구의 미래를 이야기한 것이 LG행을 선택한 결정적인 이유다”고 밝혔다. 3년 전인 2007년 요미우리 코치로 일본으로 떠난 김기태 감독은 탁월한 리더십과 선수 육성 능력을 선보이며 요미우리 구단 관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요미우리는 김 코치의 연임을 희망했고. 여기에 삼성 등 국내 다른 구단에서도 영입 의사가 이어졌다. 그러나 김 코치는 연고가 없는 LG를 선택했다.

김기태 2군 감독은 “LG 2군 선수들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단장님과 LG의 미래를 이야기하면서 나도 모르게 빠져들었다. 재능있는 선수들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그들이 재능을 살리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웠다”며 “다른 선택보다 어려운 도전이 될 가능성이 많고 후회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래서 더 도전할 가치를 느낀다”고 웃었다.

박종훈 신임 감독에 이어 김기태 2군 감독이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함에 따라 LG의 새판짜기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다. 김 2군 감독은 “4일 오전에 구단 사무실에 들러 구단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번주까지는 개인적으로 정리할 것들을 마무리한 후에 다음주에 박종훈 감독님을 만나 2군 운영에 대한 청사진을 밝힐 계획이다”고 전했다. 이어 “LG는 그동안 야구 경기는 물론 여러가지 측면(사건 등)에서 재미(?)있는 일이 많았는데 이제는 야구만 재미있게 하는 LG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김기태 2군 감독의 마음을 흔든 LG의 미래와 그가 보여줄 야구는 어떤 것일까. 안정된 길을 마다하고 희망적이지만 한편으로는 어두운 미래를 선택한 그의 안목과 야구인으로서 진정성에 대해 내려질 평가가 기대된다.

이상주기자 divayu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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