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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LG 4번·마무리 깜짝 카드 준비중“

[일간스포츠] 2009년 11월 04일(수) 오전 10:13

[JES 하남직] 4번타자와 마무리 투수. 박종훈(50) LG 감독의 고민이 시작됐다.

올 시즌 '4번타자'는 LG의 강점이었다. 페타지니는 타율 3할3푼3리·26홈런·100타점을 기록하며 타선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LG는 선발투수 2명으로 2010년 외국인선수를 꾸려나갈 계획이다. 페타지니와의 재계약 가능성이 희박해진 상태. 박 감독은 새로운 4번타자 선정에 고심하고 있다.

마무리투수는 LG 전임감독들을 괴롭혀온 고질적인 문제였다. 박 감독은 "한 지인이 'LG 경기를 보면서 마무리투수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고 하더라"는 말로 고민을 드러냈다.

4번타자, 최동수·박병호 그리고 리틀 이병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한 김태균(27·한화) 영입에 성공한다면 고민은 사라진다. 하지만 '아닐 경우'를 생각해둬야 하는 박 감독이다.

박 감독은 "4번은 장타력이 있는 선수가 맡아야 한다. 최동수나 박병호의 기용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까지는 무난한 구상. 박 감독은 깜짝 카드도 준비해놨다. "기존 선수들이 나태한 모습을 보일 경우, 이병규에게 기회를 주겠다."

LG 간판이었던 이병규(35)와 동명이인으로 화제를 모았던 '리틀' 이병규(28)는 2006년 신고선수로 입단한 후 차곡차곡 실력을 쌓아왔다. 2008년 2군서 타율 4할2푼6리로 타격왕에 올랐고, 올 시즌에도 2군 41경기서 타율 3할7리·10홈런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1군 통산 기록은 타율 2할1푼4리·1홈런·13타점에 불과하다.

심리적 요인이 1군 연착륙을 가로막았다는 게 박 감독의 진단이다. 박 감독은 "2군에서는 그렇게 잘 치는 선수가 1군에서는 끌려다니기만 한다. 초구에도 자기가 노리는 공이 오지 않으면 힘없이 배트를 내밀고 만다. 자신감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고 해결책을 내놨다.

유망주 육성은 LG가 박 감독에게 기대하고 있는 바다. 박 감독의 장점이 첫 해부터 발휘된다면 첫번째 수혜자는 이병규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재영 혹은 집단 마무리

박 감독은 "최근의 LG는 마무리투수가 약하니, 쉽게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이겨도 피곤한 상태가 지속됐다"고 마무리투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뾰족한 해결책은 없는 상태. 하지만 대안은 마련해 뒀다.

박 감독은 "이재영 성격이 마무리로서는 좋다. 두산에서 가장 좋았던 2004년(9승 7패 3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2.59)처럼 던져 준다면 마무리로 기용해도 될 것이다. 포크볼을 던지는 장점도 있다"고 1순위로 이재영을 지목했다. 그러나 2008년 LG 이적 후, 구위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이재영이다.

박 감독은 "차선책도 생각하고 있다. 한 명이 확실하게 마무리 자리를 꿰차지 못한다면 정찬헌·최동환 등을 가동해 집단 마무리로 끌고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진주=하남직 기자 [jiks7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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