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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이 용병 영입에 말을 아끼는 이유

[조이뉴스24] 2009년 11월 04일(수) 오전 09:31
<조이뉴스24>


최근 들어 두산 베어스 김경문 감독은 용병 영입에 관련해서는 되도록 말을 아낀다. 취재진이 슬쩍 물으면 "그런 것은 더 이상 묻지 말아줘"라고 손사래를 치며 오히려 부탁(?)을 하기도 한다.

이는 김경문 감독의 책임감에서 비롯된 행동이다. 이미 수 차례 언론을 통해서 기사화됐고, 실제로 구단 측에도 새용병 영입에 대한 뜻을 전달한 상태에서 또 다시 감독의 말이 불거져나올 경우, 모양새가 좋지 못하다는 것이다. 요컨대 두산의 우승 실패를 놓고 감독이 선수탓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말이다.

올 시즌 두산은 페넌트레이스를 3위의 성적으로 마쳤고,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를 통과한 뒤 SK와의 플레이오프서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 2승 후 마지막 1승 고지를 남겨두고 내리 3패하는 악몽을 겪었다. 두산으로서는 2007년(2승 후 4연패)과 2008년(1승 후 4연패) 한국시리즈서 SK에게 당한 역전 시리즈를 또 한번 되풀이했기에 사령탑 김경문 감독의 속은 '남의 잔치'가 된 한국시리즈의 중계조차 보기 싫을 정도로 부글부글 끓었다.

SK에게 패하며 가을 잔치를 마감한 뒤 김경문 감독은 "새로운 용병 투수가 오지 않겠느냐. 구단 측도 이를(용병의 미미한 활약) 지켜봤으니 잘 해줄 것"이라고 언급하며 기존 용병투수 세데뇨와 니코스키가 짐을 싸야할 것임을 암시했다.

결국 김 감독은 이미 공개적으로 용병 교체를 요구했고, 구단 측도 'OK' 사인을 냈기에 더 이상 이에 관련한 감독의 말이 회자되는 것을 자제하고 싶은 것이다.

김 감독은 "이래저래 아쉬움이 많다. 사실 1위로 페넌트레이스를 마감하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쉽다. (페넌트레이스 막바지에) 이겨야 할 상대인 SK와 KIA에게 5연패를 당한 순간 '올해는 아니구나' 싶더라"고 말하며 "하지만 결국 모든 결과의 책임은 감독이 지는 것이다. 용병문제 등 선수탓으로 돌릴 수는 없다"고 우승 목표 달성 실패에 대한 책임은 감독의 몫임을 강조했다.

특히 김 감독은 "감독은 주어진 여건에서 묵묵히 할 뿐이다. '이게 없네, 저게 없네' 해서 지면 (감독으로서) 매력이 없는 것"이라며 용병영입과 관련해서 구단 측이 부담을 느낄 수도 있어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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