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뷔 12년 만에 FA 권리를 행사하는 강동우(35, 전 한화 외야수)는 "큰 부상을 입고 입단 동기보다 뒤늦게 FA 자격을 얻었다. (FA 자격을) 쉽게 얻는게 아닌 만큼 고심 끝에 결정을 내렸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대전 집 근처 피트니스 센터와 보문산을 오르는 등 체력 위주의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경북고-단국대를 거쳐 지난 1998년 삼성 유니폼을 입은 강동우는 타율 3할(414타수 124안타) 10홈런 30타점 74득점 22도루로 공격의 첨병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그러나 LG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 도중 이병규의 타구를 잡으려다 외야 펜스와 부딪쳐 오른쪽 정강이를 다쳤다. 선수 생명을 위협할 만큼 큰 부상을 입은 그는 1년간의 재활 끝에 그라운드에 복귀한 뒤 2002년 삼성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견인했다.
그는 2006년 두산으로 이적한 뒤 이렇다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지난해 KIA 유니폼으로 갈아 입었다. 그러나 세 번째 둥지에서도 그는 예전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그해 10월 한화 내야수 신종길과 맞트레이드됐다. 강동우는 올 시즌 128경기에 출장, 타율 3할2리(506타수 153안타) 10홈런 48타점 88득점 27도루로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한화가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그의 활약은 단연 돋보였다.
강동우는 2일 밤 OSEN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올 시즌 내게 기회를 준 한화 구단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운을 뗀 뒤 "나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팀과 원만한 합의점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광고 카피 문구처럼 강동우는 30대의 적잖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20대 젊은 선수들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강동우는 "올 시즌 젊은 선수 못지 않게 팀에 활력소를 불어 넣었다. '한 물 갔다'는 말을 듣지 않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둘 것 같은 예감이 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최근 빠른 야구를 선호하는 추세이고 올 시즌 30차례 도루를 시도해 실패한 것은 세 번 뿐이다. 그리고 공을 맞추는 능력도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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