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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영입 선언' 삼성, '젊은 사자들'과 포지션 중복 딜레마

[OSEN] 2009년 10월 29일(목) 오전 10:48
[OSEN=경산, 손찬익 기자] FA 시장의 '큰 손' 삼성 라이온즈가 딜레마에 빠졌다. 1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삼성은 선동렬 감독의 집권 2기를 맞아 외부 영입을 통한 전력 보강에 나설 예정.

지난 2005년 삼성 사령탑으로 부임한 선 감독은 "외부 FA 선수를 영입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으나 올 시즌 4강 진출이 좌절된 뒤 "젊은 선수를 키우는 것도 좋지만 어느 감독이든 기량이 뛰어난 선수를 영입하려는 마음은 다 같다"고 FA 선수를 영입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구단도 한국시리즈 정상 탈환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삼성은 마운드 보강보다 공격력을 극대화시킬 계획이다. 삼성은 다승왕에 오른 '신(新) 에이스' 윤성환(28)을 비롯해 외국인 투수 브랜든 나이트(34)와 프란시스코 크루세타(28)와의 재계약을 확정지었다. 또한 올 시즌 전력에서 이탈한 권오준(29), 구자운(29), 배영수(28), 오승환(27), 안지만(26) 등 부상 선수들이 복귀한다면 마운드는 더욱 탄탄해질 전망.

삼성은 지난해 채태인(27)-최형우(26)-박석민(24)의 맹활약 속에 타선의 세대 교체에 성공했지만 마땅한 4번 타자가 없다. 28일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김재하 단장은 "외부 선수를 영입하지 않으면 전력이 떨어져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없다"고 FA 선수를 영입할 뜻을 내비쳤으나 "기존 선수들과 포지션이 겹치는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다.

FA 최대어로 평가받는 김태균과 이범호를 영입할 경우 포지션의 연쇄 이동이 불가피하다. 김태균이 온다면 기존 채태인과 지명타자 양준혁의 위치까지 위협할 수 있다. 이범호 또한 핫코너를 지키는 박석민의 자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삼성이 선뜻 선택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마음 먹으면 얼마든지 잡을 수 있다'고 표현할 만큼 막강한 자금력을 자랑하는 삼성이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큰 손의 힘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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